韓 디스플레이 세계 점유율 절반 넘었다

일반입력 :2013/01/17 18:29

정현정 기자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수요가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산업이 사상 최고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17일 발표한 2012년 디스플레이 산업 결산에 따르면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은 지난해 사상 최고 수준인 50.1%의 세계 시장점유율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국내 디스플레이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0년 45.5%에서 이듬해 46.5로, 지난해에는 50.1%를 넘어서며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지난해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산업은 유럽 재정위기 확산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대외 여건 속에서도 사상 최고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면서 동시에 수출 성장과 흑자 전환 등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며 세계 시장 주도권을 더욱 강화한 한해로 평가받는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된 유럽의 재정 위기가 지속되고 중국의 경제 성장도 둔화되는 등 수요 저성장 국면에 진입했음에도 국내 기업들은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패널 전부문에서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의 분야별 시장점유율은 액정표시장치(LCD) 46.8%, 플라즈마(PDP) 71.5%,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98.3%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수출 면에서도 고해상도 프리미엄급 패널 등 국내 기업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디스플레이 수출이 전년대비 5.3% 증가한 349억달러를 기록하며 AMOLED가 주요 수출 효자 품목으로 성장했다.

또 장기간 수요 침체 및 가격 하락으로 지난 2011년 1분기 이후 거의 모든 패널 제조사들이 적자에 허덕이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은 지난해 유일하게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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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LCD 수급 개선으로 업황이 안정된 가운데, 대형 TV 시장 확대 및 고해상도 패널 수요 증가가 소폭의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관계자는 올해도 국내 기업들은 경쟁국과의 기술격차를 확대하며 주도권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재기를 노리는 일본과 중국의 공격적인 도전에 대한 지속적인 경계가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우리 기업들은 중하위업체들과의 기술격차를 벌리면서 고부가가치 패널 비중 확대를 통해 우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