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유명 게임사인 닌텐도가 새로운 게임 트렌드에 대응하고자 약 9년 만에 조직개편을 하기로 했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닌텐도가 별도 개발 조직이었던 ‘가정용 게임’ 부문과 ‘휴대용 게임’ 부문을 통합한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는 다음 달 16일 통합개발본부를 신설, 양쪽에 나눠져 있던 인원을 하나로 모을 예정이다.
이로써 닌텐도는 가정용 콘솔 개발 부문 직원 130명과, 휴대용 게임 개발 부문 직원 150명을 하나로 모아 차세대 기기 개발을 위한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서로의 기술력과 개발 경험을 공유해 더 뛰어난 기기를 선보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 닌텐도는 이번 조직 통합을 통해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휴대용과 가정용 게임을 연결 짓는 기술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플랫폼을 넘나드는 새로운 게임 기술력과 제품이 선보여지는 만큼 이에 걸맞은 신제품을 내놓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인터넷을 활용해 다른 이용자와 교류하는 새로운 기능을 적용하고 재미있는 게임을 계속 출시할 수 있을지가 이번 조직 개편의 과제”라고 설명했다.
닌텐도는 지난해 말 새로운 콘솔 게임기인 위 유(Wii U)를 북미와 유럽, 그리고 일본 등에 출시하며 높은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스마트폰 게임 열풍에 따른 여파로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고, 혁신적인가에 대한 시장의 평가와 반응이 엇갈리면서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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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씨넷은 위 유에 대해 “성능은 향상됐지만 혁신성이 느껴지지 않았다”는 평가를 내리는 등 닌텐도에 보다 많은 혁신을 요구하기도 했다.
때문에 이번 조직개편은 급변하는 게임 트렌드의 변화를 좇고, 보다 빠르고 혁신적인 제품들을 내놓기 위한 닌텐도의 강력한 의지가 담겼을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