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정부조직개편안을 확정하면서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기존 '과' 단위였던 센터를 '국' 단위로 확대 개편기를 기대하고 있다. PC는 물론 스마트폰을 통한 해킹시도, 개인정보유출, 소액결제사기 등이 급증하는 가운데 국가를 대상으로 한 사이버 테러 위협이 날로 늘어나고 있는 만큼 사후대응과 예방 차원의 접근까지 가능한 조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16일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관계자는 지난 2004년 이후 지금까지 줄곧 사이버안전국 확대개편을 요청해 왔다며 새로운 정부조직개편안에 따라 '국'으로의 격상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이버안전국 확대개편안은 현재 65명인 조직구성원들을 120명으로 늘리고, 기존 사이버범죄에 대한 사후대응기능에 더해 예방차원에서의 역할까지 수행하는 것을 조직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센터측은 디지털 자료를 범죄수사에 활용하는 디지털포렌식 분야를 보강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지난 15일 인수위는 정부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인수위는 이날 행정안전부는 안전행정부로 개편해 국민안전을 최우선하는 안전관리 총괄부처로서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찰청은 각종 범죄발생에 보다 책임있게 대처할 수 있도록 생활안전 기능을 단계적으로 보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행안부 내에 안전관련 조직이 강화될 전망이다. 경찰청 소속인 사이버테러대응센터도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지난 2000년 창설된 후 13년째를 맞은 센터는 늘어나는 사이버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을 강화해줄 것을 줄곧 요청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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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국 지방경찰청에 근무하고 있는 사이버 수사원은 약 1천명에 이른다. 앞으로 NHN, 넥슨, SK플래닛 등이 경기도 분당권으로 이동되면서 수사원들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앞으로 해킹을 이용한 현금탈취 처럼 일반범죄에 사이버범죄 성격이 가미된 사건들이 자주 발생하면서 이 분야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기 보다는 여전히 검토하고 있는 단계다. 조직직제가 개편되고, 정부예산이 반영돼야 한다는 등의 과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관계자는 안전행정부로 개편되면서 이전보다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