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스 특검, 수사 축소의혹 경찰청 압수수색

일반입력 :2012/04/04 11:26    수정: 2012/04/04 15:24

김희연 기자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홈페이지 분산서비스거부(DDoS, 디도스) 공격을 수사 중인 검찰 특검(특별검사 박태석)이 경찰청 전산센터를 4일 압수수색했다.

이날 오전 10시30분경부터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전산센터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경찰 수사 당시 전산기록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특검은 경찰의 사건 수사 당시 청화대를 비롯한 경찰 수뇌부 사건 축소 및 은폐 의혹이 있었는지를 밝혀낼 예정이다.

경찰이 DDoS관련해 수사를 진행할 당시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조현오 경찰청장에게 전화를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 수석은 “박희태 국회의장 비서 김모씨 계좌에서 이미 구속된 DDoS공격 실행범들에게 총 1억원이 이체된 것이 사실이냐”면서 확인전화를 한 것이다.

이 뿐 아니라 박모 청와대 행정관이 공격 전날 밤 김씨 등 한나라당 전현직 의원 비서 3명과 술자리를 가졌다는 내용도 청와대에 흘러들어가 청와대 수사개입 의혹은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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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특검법에 나와있는 관련 의혹에 대해 기초 조사를 위해 진행된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출범 이틀만인 지난 3월28일 선관위 등을 압수수색하며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같은 날 특검팀은 중앙선관위 관악청사를 비롯해 KT, LG유플러스 등의 전산서버 보관장소 총 5곳도 함께 압수수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