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급할 땐? “스마트폰 흔들어 구조요청”

일반입력 :2013/01/11 16:45

정현정 기자

납치나 폭력 등 위급 상황이 닥쳤을 경우 스마트폰을 여러 번 흔들면 자동으로 구조요청을 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나왔다.

서울시는 위급상황 발생 시 스마트폰을 흔들어 위치정보와 구조요청 메시지를 경찰청에 자동 신고할 수 있는 ‘서울안전지키미’ 앱을 개발해 11일부터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서울안전지키미는 기존 앱을 업그레이드 한 것으로 경찰청 자동 신고, 호신용 사이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 자동 발송 등이 주요 기능으로 포함됐다.

특히 스마트폰을 흔들면 구조 요청이 이뤄지는 핵심 기능의 경우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그 동안 구조요청을 하려면 직접 위치정보를 SMS로 전송하거나 112 또는 119 등 전화 연결 버튼을 눌러야해 빠른 대처가 어려웠던 단점을 해결했다.

스마트폰 감도센서를 조절해서 걸어갈 때 자연스럽게 팔이 움직이는 정도로는 신고 되지 않도록 했으며 폭이 넓지 않더라도 상하로 빠르고 세게 0.2초 이상 흔들면 신고가 접수된다.

또 위험상황에 처했을 때 호신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사이렌, 호루라기, 도와주세요 등 20여가지의 소리도 제공한다. 스마트폰을 흔들면 사용자가 선택한 구조요청 소리가 울려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위험을 알릴 수 있다.

서울시는 경찰청과 사전 협조체계를 구축, 경찰청 아동·여성·장애인 경찰지원센터가 신고 처리를 하도록 했다. 센터는 신고를 접수한 뒤 현장 주변에 있는 순찰차량을 즉시 출동시키고 필요한 때에는 확인 전화를 걸어 사건을 처리한다. 이때 발생한 SMS 전송요금은 서울시에서 부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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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서울안전지키미’를 검색하면 앱을 내려받을 수 있으며 기존 앱 이용자는 업그레이드하면 된다. 아이폰용 앱은 1월 말부터 제공될 예정이다.

김종근 서울시 정보화기획담당관은 “그동안 서울안전지키미 앱이 수해 등 재난·재해 위주로 활용됐다면 이제는 범죄, 가스, 질병 등 일상생활에서 벌어지는 각종 위험까지 예방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기능이 대폭 확대됐다”며 “시민들의 안전을 지켜나가는 데 스마트 IT 기술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