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판 카카오톡·애니팡 나온다

일반입력 :2012/12/03 09:32

정부의 TV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지원 사업으로 카카오와 같은 TV판 벤처들이 쑥쑥 성장 중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TV 앱 개발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TV 앱 이노베이션 센터’ 사업을 통해 올해 4개 팀이 창업하고, 15개 팀이 서비스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3일 밝혔다.

지난 7월 방통위는 TV 분야의 글로벌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앱센터운동본부(이사장 카이스트 김진형 교수)와 협력해 강남구 도곡동에 ‘TV 앱 이노베이션 센터’ 구축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19개 스타트업을 선정한 바 있다.

방통위 측은 “앱 개발비 지원에만 그치는 기존의 지원방식과는 달리 개발 공간, 테스트단말 등 앱 개발환경을 제공했다”며 “기술·경영·특허 등에 대한 전문가 멘토링과 앱 개발자 교육으로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이는 등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지원으로 11월 말 현재 19개 지원팀 중 4개 팀이 창업했고, 15개 팀이 앱 개발을 완료하고 12월 말 서비스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이 중 ‘파워 펀치’는 스마트폰의 동작인식 기능을 이용해 TV 게임을 제어하는 형태로 스마트폰으로 주먹을 날리는 동작을 하면서 상대방과 권투경기를 즐기는 게임이다. 이는 ‘닌텐도 위’나 ‘엑스박스 라이브’와 같은 게임콘솔 없이 즐길 수 있는 혁신적인 체감형 게임이다.

‘호기심 대장 피터우드’는 주변 사물에 호기심이 많은 유아를 위한 교육용 앱으로 리모콘의 동작인식 기능을 이용해 시계, 청소기 등 집안 내 사물을 두드려 분해하면서 ‘시계 속의 시침, 분침, 태엽 톱니’ 등 사물의 핵심원리를 알 수 있도록 하는 교육과 재미를 동시에 만족하게 하는 에듀테인먼트 콘텐츠다.

이밖에도 ▲3D 기반의 고실감형 게임 ‘골든 펜던트’ ▲별도의 노래방 기계가 필요 없는 ‘MR 노래방’ ▲TV를 보며 요가․헬스 등을 따라하는 ‘피트니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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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앱은 자체 개발을 완료하고 스마트TV, IPTV, 케이블TV 등 TV 플랫폼 회사와 앱스토어에 등록해 연내에 서비스를 상용화하기로 협약을 맺고 최종 검증시험 중에 있다. 또한, 올해 국내에서 상용화한 이후 내년부터는 글로벌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라봉하 융합정책관은 “이번 사업을 통해 모바일에 이어 TV에서도 혁신적인 앱이 탄생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평가하며 “앞으로 선발된 팀 모두가 글로벌 TV 앱 벤처기업으로 성장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에도 크게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