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전문가형 통합시스템 '퓨어애플리케이션'의 최소사양을 낮춰 새로 출시했다. 가격 경쟁력이 없다는 업계의 지적을 받아들인 행보로 풀이된다.
11일 외신에 따르면, IBM은 퓨어애플리케이션의 W1500 하드웨어의 최소 구성 사양을 낮췄다. 이에 퓨어애플리케이션은 앞으로 최소 CPU 32코어부터 판매된다.
새로 출시되는 퓨어애플리케이션 W1500-32는 CPU 32코어, 512GB 메모리, 2.4TB SSD, 24TB HDD 등의 사양으로 구성된다. 이보다 상위모델인 W1500-64는 CPU 64코어, 1TB 메모리, 2.4TB SSD, 24TB HDD 등으로 구성된다.
퓨어애플리케이션은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하드웨어와 가상화, 운영체제, 미들웨어, 애플리케이션을 사전 통합, 테스트해 판매하는 어플라이언스 제품이다. 작년 4월 출시된 퓨어시스템 중 하나다.
퓨어시스템은 애플리케이션 구축 시 시스템 조정절차를 자동화한 '전문화된 패턴' 기능을 특징으로 한다. 시스템 상에 전문가의 관리 및 운영 노하우와 지식을 그대로 이식했다. 때문에 기존 시스템 구축방식의 30%에 해당하는 시간이면 시스템 가동이 가능하다.
이런 강점과 별개로 IBM의 퓨어애플리케이션은 높은 가격을 약점으로 갖고 있었다. IBM은 당초 퓨어애플리케이션 W1500 하드웨어의 최소 사양을 CPU 96코어, 1.5TB 메모리, 6.4TB SSD, 48TB HDD 등으로 구성했다. 때문에 소규모 시스템엔 적용불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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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어플라이언스는 소프트웨어 라이선스와 유지보수 계약, 사전통합비용 등을 포함하기 때문에 가격이 상당히 비싸다. IBM 내부에서조차 퓨어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만큼 대규모 애플리케이션 사용 고객이 한국엔 별로 없을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퓨어애플리케이션 최소사양 조정은 현재 시장에서 판매되는 오라클, HP, 델 등의 어플라이언스에 비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저사양 어플라이언스'를 원하는 잠재고객층을 공략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