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 신임 사장에 셜리 위-추이 선임

일반입력 :2013/01/06 11:38    수정: 2013/01/07 14:05

한국IBM 대표가 한국 출생인 중국계 여성으로 바뀌고, 이휘성 전 사장은 본사 성장시장(GMU) 전략담당 부사장을 맡는다.

6일 IBM은 13대 한국IBM 대표로 셜리 위-추이(Shirley Yu-Tsui) 사장을 임명했다고 공식 밝혔다. 지난 8년간 한국IBM을 이끈 12대 이휘성 사장은 본사 발령으로 IBM GMU 전략담당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고 덧붙였다.

앞서 위-추이 사장은 IBM GMU 그레이터차이나그룹(GCG) 글로벌비즈니스서비스(GBS) 사업부문 총괄 대표였다. 중국, 타이완, 홍콩을 묶은 GCG 지역내 중화권 고객을 겨냥한 전략 개발, 컨설팅, 시스템 통합 등 솔루션을 제공해왔다.

한국IBM에 따르면 위-추이 사장은 GCG GBS 총괄 외에도 글로벌테크놀로지서비스(GTS), 글로벌프로세스서비스(GPS), 전략 및 신규 비즈니스 개발 분야에 경험을 쌓았다. 업계 경력 28년 가운데 지난 15년간 중국과 아시아 지역에서 IBM의 여러 직책을 거쳤다.

그는 글로벌비즈니스에 대한 이해와 리더십, 영업과 서비스를 아우르는 경험이 한국IBM의 글로벌 역량을 키워나갈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2004년 중국 최고여성경영인 10인에 뽑히고 2005년에 중국IT서비스부문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IBM을 외국인 사장이 이끄는 것은 이번이 9번째지만, 그간 전임 사장이 다져온 국내 시장과 국내 고객 및 파트너들과의 관계를 고려하면 이번 외국인 사장 선임은 뜻밖이란 지적도 있다. 앞서 외국인이 회사를 이끈 사례가 더 많지만 12대 대표 이휘성 사장이 8년이란 최장 임기로 다져온 국내 법인장에 다시 외국인을 앉힌 정황은 석연찮다는 평가다. 한국IBM은 지난 1967년 설립이래 46년간 외국인 8명과 한국인 4명에게 사장직을 맡겨왔다.

이와 관련해 회사 관계자는 한국에서 태어난 셜리 위-추이 사장은 한국 시장과 문화에 대해서도 풍부한 경험을 보유했다고 밝히며 한국의 고객, 파트너, 한국IBM 직원들에게 친밀한 리더십을 발휘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휘성 전 한국IBM 사장은 본사 발령을 통해 IBM GMU 전략 담당 부사장으로 영전하게 됐다. 그는 지난 8년간 뛰어난 리더십으로 한국IBM의 성장과 발전, 스마터플래닛을 통한 한국정부, 사회, 고객, 학계 및 산업계에 혁신적 의제를 공유해온 것으로 평가된다.

IBM GMU는 IBM의 비즈니스 대상국 170여개국 중 북미, 서유럽, 일본을 제외한 140여개국을 포함한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을 묶은 '브릭스(BRICs)' 지역과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와 동유럽 등 IBM의 주요 전략 시장을 아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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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GMU를 '2015년 로드맵의 일환으로 투자를 집중한 곳'이자 'IBM 전체 성장을 이끄는 주요 4대전략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 사장이 IBM 성장시장의 전략 개발을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주도하게 될 전략담당 부사장을 맡는 것은 지난 8년간 한국에서의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것을 암시한다.

이 전 사장이 GMU 지역에서도 폭넓은 영업과 비즈니스 경험, 전략적인 리더십, 스마터플래닛 확산을 통한 혁신 전도사 역할로 IBM 성장시장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창출하고, IBM 비즈니스에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