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13]TI “자동차, 버튼이 사라졌다”

일반입력 :2013/01/11 09:43    수정: 2013/01/11 10:20

라스베이거스(미국)=특별취재팀 기자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기존 대시보드를 디지털 터치스크린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차량용 디스플레이 구현 기술을 선보였다.

TI는 7일(현지시간) 개막한 CES 2013에서 DLP(Digital Light Processing) 기술을 적용한 증강현실 헤드업디스플레이(HUD), 디지털 대시보드, 센서 콘솔 시스템 등을 소개하며 다양한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솔루션을 선보였다.

TI가 개발한 DLP 기술은 최대 800만개의 미세 구동거울이 집적된 반도체 칩을 이용해 외부로부터 받은 영상신호를 확대해 투사하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다른 디스플레이보다 운전 중에 보다 높은 밝기와 선명함, 더 넓은 시야각, 향상된 색재현성 등이 장점이다.

대표적으로 올해 CES에 전시된 대시보드 디스플레이의 경우 전체적인 콘솔 표면의 곡선을 따라 터치스크린이 설치된 것을 볼 수 있다. 기존 LCD의 경우 이러한 형태의 곡면을 구현할 수 없는 데다 대형으로 제작할 경우 단가도 올라가는 문제가 있었다.

TI의 DLP 시스템을 적용하면 곡면을 포함한 모든 크기 및 형태로 확장이 가능하고 다이얼 및 버튼을 터치스크린으로 통합해 편의성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차량 제어는 물론이고 내비게이션, 전화, 오디오 등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HUD 디스플레이의 경우 내비게이션 표시, 실시간 지리 정보, 안전성 경고 등과 같은 소프트웨어 기반 증강 현실 요소들을 통해 시야에 나타나는 실제 물체들을 전면 유리창에 나타낼 수 있다. 운전자의 좌석 위치에 따라 적합하게 HUD 이미지의 크기를 조절하고 위치를 조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TI는 올해 CES에서 주요 완성차 제조업체들과 함께 새로운 시스템을 시현해 가까운 미래에 운전자와 탑승자들이 차량 내에서 경험할 수 있는 기능들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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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기관인 스트레이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전기차, 헤드업디스플레이, 졸음 인식, 전면 LED 조명, 시작 및 정지 시스템, 차선 이탈 경고, 사각지대 감지 등 애플리케이션은 2018년까지 연평균 시장성장률이 50% 이상인 고성장 애플리케이션 분야로 꼽혔다.

켄트 노박 TI 수석부사장 및 DLP 총괄책임자는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 같은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분야에서 TI의 DLP 기술을 접목한 제품들이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면서 “TI는 주요 파트너사들과 협력하여 고객들이 첨단 자동차 안에서 주의력 분산을 줄이고 보다 편리한 방식으로 스마트폰, 태블릿, 게임 시스템에서 경험하고 있는 것과 같은 수준의 성능을 실감나게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특별취재팀 기자iam@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