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13]조성진 LG "세계 1등, 맞춤형 가전으로"

일반입력 :2013/01/10 16:58    수정: 2013/01/10 17:25

남혜현 기자

<라스베이거스(미국)=남혜현 기자>생활가전은 지역마다 원하는 기능이 다르다. 스타일러스만 해도 한국은 '주름 펴기'를 중요하게 보는데, 중국은 '냄새 제거'를 먼저 생각한다

오는 2015년 세계 시장 1등을 목표로 내건 LG전자가 올해 '지역 특화 제품 개발'에 집중한다. 나라마다 선호하는 가전 기능이 다르기 때문에, 맞춤형 제품으로 국가별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겠단 전략이다.

조성진 LG전자 생활가전(HA)사업본부장(사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3'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시장에서 시장 맞춤형 전략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가전 성공의 핵심이 전세계 소비자들의 생활습관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는데 있다고 봤다. 대표적 사례가 인도서 출시한 향신료 저장 냉장고다. 현지인들의 식습관을 겨냥한 제품으로 출시 후 인기를 끌었다.

각 지역에 맞는 제품 개발을 위해 지역 전문가를 집중 육성할 계획도 밝혔다. 그는 전세계 주요 거점 지역에 '컨슈머 인사이트 랩'을 개설해 소비자들의 통찰을 제품 개발에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품 가격이나 용량을 고려, 무조건 비싸거나 큰 제품이 아닌 '허리 제품'도 강화할 방침이라 강조했다.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는 프리미엄 제품 출시를 통해 브랜드 파워를 강화한다면, 성장시장에선 지역 적합형 제품 출시를 통한 매출 확대로 공격경영을 하겠단 것이다.

조사장은 올해에도 세계 경제 침체, 원재료 인상, 환율 변동 등의 위기 상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성장과 수익을 모두 달성하는 내실있는 한 해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빌트인' 해외 시장 개척도 중점 육성 사업으로 꼽았다. 그는 소비자들에 스마트하고 편리한 생활을 제공하는 것이 가전의 핵심이라며 사용자들이 스스로 자손들에게 물려주고 싶어하는 가전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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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15년까지 세계 가전 시장 1위도 자신했다. 세탁기 1등 DNA를 가전 전 분야로 확산, 스마트 기술과 고효율 대용량 제품, 지역 차별화 전략으로 올해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조 사장은 쉽고 편리한 스마트 기술과 고효율 대용량의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두 자릿수 매출 성장 달성은 물론 일등 가전의 위상을 강화해 오는 2015년까지 세계 가전 1위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