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13]LG "우리가 하니까 안한다던 삼성도..."

일반입력 :2013/01/09 17:01    수정: 2013/01/09 17:21

남혜현 기자

<라스베이거스(미국)=남혜현 기자>경쟁사가 울트라(U)HD TV를 안한다고 하더니 이제는 하더라.

LG전자가 UHD TV 시장 경쟁서 삼성전자를 향한 칼 끝을 날카롭게 벼렸다. 지난해 8월 열린 독일 가전전시회 'IFA'에서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이 콘텐츠도 부족하고, 아직까지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며 UHD TV 출시를 일축한 것을 겨냥했다.

8일(현지시간) 노석호 LG전자 TV사업부장(전무)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포시즌호텔에서 열린 'CES2013 LG전자 간담회'에서 올해 수익을 창출할 주력 모델로 UHD TV를 지목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삼성전자가 올해 CES에서 85인치 UHD TV를 이달 중 국내 판매하겠다고 밝힌 후 나온 것이다. 향후 고해상도 TV 경쟁이 UHD 중심으로 흘러갈 경우 먼저 제품을 출시한 LG전자가 시장 리더의 위치를 차지할 수 있지 않겠냔 자신감이 깔렸다.

노 전무는 올해 UHD TV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시장에 안착하면, LG전자가 고급형 TV 시장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전망은 위협괴 기회가 모두 있다며 CRT와 플라즈마(PDP)가 빠지는 게 위협 요소지만, OLED를 얼마나 빨리 양산해 판매에 들어가느냐와 LG가 최초로 소개한 UHD TV가 기회라고 설명했다.

집중적인 투자도 OLED TV와 UHD TV에 이뤄질 것이라 강조했다. 노 전무는 지난해 성과라면 소득 측면이 개선된 것이라며 올해도 환경은 어렵지만 이 두가지 부분에 집중 투자해 전년대비 15~20% 가량 성장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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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소니와 파나소닉 등 일본 업체들이 주도해 발표한 4K OLED TV와 관련해선, LG전자도 기술 개발을 검토 후 시장 수요가 있다고 판단하면 언제든 출시하겠단 계획도 밝혔다.

노 전무는 곡면 OLED TV를 먼저 시장에 낼 것이냐, 4K OLED TV를 먼저 낼 것이냐는 현재 스터디 중이라면서 소비자 반응 조사 후 시장에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게 어느 쪽인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