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미국)=남혜현 기자> 혁신적인 모바일 부품과 솔루션이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모바일기기 시대'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다
우남성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사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3' 기조연설에서 '스마트폰 성공 신화의 비밀'로 핵심 부품을 논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우 사장은 이날 '가능성의 실현(Mobilizing Possibility)'이라는 비전을 주제로, 새로운 모바일 기기의 출현을 이끄는 원동력으로 반도체 부품과 솔루션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혁신이 시작될 수 있는 구체적인 분야로는 ▲데이터 프로세싱 ▲저전력 메모리 ▲디스플레이 기술을 제시하며 '엑시노스 5 옥타(Octa)' 등 각 분야의 신제품을 소개했다.
핵심은 삼성전자가 올해 CES에서 처음 공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 5 옥타다. 업계 처음으로 8개(octa) 코어를 탑재한 고성능 제품이다. ARM 차세대 프로세서인 코어텍스A15를 기반으로 '빅리틀' 설계구조를 적용했다. 데이터 처리 능력이 개선과 저소비전력을 구현했다.
'빅리틀' 구조란 고성능 PC서 내부 CPU를 구동하는 방법을 생각하면 된다. 모바일 기기에서 3D게임과 같이 고사양이 필요할 때는 4개의 고성능 코어텍스A15 코어가 구동되고, 웹서핑·이메일과 같은 저사양 작업에는 4개의 저전력 코어텍스A7이 구동되는 설계 구조다.
우 사장은 이 자리에서 모바일 성장이 삼성 부품 사업 잠재력을 한 단계 키우는 환경을 조성했다고 강조했다. 부품 경영진인 우 사장이 CES 기조연설자로 연단에 서는 것도 이같은 배경이 한 몫했다. 삼성전자는 올해로 세번째 CES 기조 연설을 맡았으나 그간은 세트 부문 수장이 연사로 나서왔다.
한편 이번 기조연설은 우 사장과 협력업체, 거래선의 경영진들이 무대 위에서 연기를 하듯 대화를 나누는 독특한 방식으로 전개됐다. 기조연설이 진행된 베네시안 호텔에는 많은 업계 관계자와 내외신 기자들이 몰려 삼성의 비전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이 날 찬조 연사로는 빌 클린턴 전(前)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워렌 이스트 ARM 최고경영자 ▲에릭 러더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기술전략경영자 ▲트레버 쉬크 휴렛패커드 엔터프라이즈그룹 구매총괄 ▲글렌 롤랜드 EA 신규플랫폼 및 OEM 총괄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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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삼성전자의 부품과 솔루션을 함께 소개하고 첨단 모바일 반도체 기술이 나아갈 방향을 소개하며 혁신을 통해 기업, 소비자, 환경 모두에게 이득이 될 수 있는 공유가치창출(CSV)을 강조하는 등 삼성전자와의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끝으로 우 사장은 삼성의 첨단 기술이 사회적 경계를 넘어 여러 분야와 조화를 이루었을 때 놀라운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열정적으로 추구해 나갈 비전, '가능성의 실현(Mobilizing Possibility)'이 인류 사회를 풍요롭게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