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안 분야가 소프트웨어 업계 해외 시장 개척의 효자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해외시장에서 명함을 내밀기 힘든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업계지만 정보보안 분야만큼은 매년 높은 수출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9일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KSIA)는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보보안 분야 수출 성장률은 지난해 136%, 새해는 48.8%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정보보안 분야 수출실적은 399억원, 새해는 594억원으로 추정됐다. 지난 2011년 수출실적 169억원을 기록한 이후 성장세가 높다. 정보보안 분야는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수출금액의 80%를 책임지는 효자 산업이 됐다.
정보보안업체 중 윈스테크넷, 시큐아이닷컴, 파수닷컴, 지란지교소프트 등이 해외시장에서 선전하는 대표 업체들이다.
우리나라 보안업체들이 가장 높은 실적을 거둔 곳은 일본이다. 윈스테크넷은 일본 주요 이동통신회사에 10기가(G) 침입방지시스템(IPS)을 공급해 눈에 띄는 실적을 거뒀다. 이인행 윈스테크넷 전무는 벤치마크테스트(BMT)에서 7개 글로벌 보안회사와 경쟁해 사업을 따냈을 정도로 경쟁력을 인정받아 일본에서 150억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란지교소프트는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마케팅활동과 현지법인을 세우며 우리나라의 타 정보보안업체 우수보안솔루션을 함께 공급하는 식으로 수출증가에 기여했다. 시큐아이닷컴도 방화벽, IPS, 가상사설망(VPN) 등을 공급해 일본에서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펜타시큐리티는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현지 영업대표와 엔지니어 등을 추가 영입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통해 새해 수출 실적이 늘 것으로 전망됐다.
새해 윈스테크넷은 10G IPS에 더해 분산서비스거부(DDoS) 방어시스템, 통합보안시스템(UTM) 등을 통해 해외 시장확대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큐아이닷컴은 차세대 방화벽 시큐아이 엠에프투를 일본 관제시장, 대기업 유통사와 협력을 통한 중대형 제품의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지란지교소프트는 일본에 세운 법인과 파트너사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클라우드 시장개척에 집중할 예정이다.
오치영 지란지교소프트 대표는 해외 수출의 경우 약 8년전부터 준비해 4년전부터 실적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최근들어 매년 두배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파수닷컴은 미국에서 열리는 보안전시회 RSA에 참가해 가트너 애널리스트와 접촉을 통해 회사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엔터프라이즈DRM'을 통해 클라우드 및 모바일 시장에 적합한 보안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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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곤 KISIA 회장은 정보보안분야 주요 20개 회사를 상대로 집계한 결과 시큐어코딩,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정보보호최고책임자 지정 의무화 등 제도개편에 따른 기술인력 영입 증가로 지난해 총 1천521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20개 회사는 지난해 보안업계 총 고용인원 9천244명 중 16.5%를 채용했다.
한편 KISIA는 새해 아세안 보안커뮤니티 결성, 한/이스라엘 정보보안포럼 및 기술교류회, 해외 경찰기관과 네트워킹 확대 등을 신규사업으로 추진한다. 또한 오는 10월에는 IT분야에서 사이버보안에 전 세계 80개국 정부, 유관기관, 학계 관계자 등 1천명이 방한해 개최되는 사이버스페이스2013 총회에 참석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