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컴즈, 싸이월드 앱으로 턴어라운드 노려

일반입력 :2013/01/09 11:22

전하나 기자

SK커뮤니케이션즈가 올해 턴어라운드(실적 개선) 달성을 이루기 위해 분주하다. 최근 누적 다운로드 1천만건을 돌파한 싸이월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중심으로 한 수익모델 다각화 구상을 마쳤다.

9일 SK컴즈 관계자는 “이달 중 싸이월드 모바일 앱에 소셜게임 5종 내외를 추가할 계획”이라며 “싸이월드 모바일 플랫폼 비즈니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톡’이나 ‘라인’처럼 싸이월드 앱을 소셜 플랫폼으로 놓고 게임을 연동해 이용자 유입 효과를 보겠다는 생각이다.

SK컴즈는 페이스북 소셜게임 열풍이 불던 2009년, 경쟁사인 NHN과 다음에 비해 시장 선점 우위 전략을 가져가면서 네이트에 소셜게임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바 있다.

당시 소셜게임이 방문자수와 회원수 증가를 크게 이끌어 포털 시장의 판세를 흔들 변수로 떠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모바일게임의 급성장과 네이트 개인정보유출 사고가 잇따라 악재로 작용하면서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업계는 선데이토즈 ‘애니팡’ 등 최근 스마트폰 게임 인기작의 태생지가 PC 기반 싸이월드였다는 점을 들어 향후 싸이월드 모바일 게임 플랫폼 파급력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SK컴즈가 구축해온 운영 노하우와 개발사 네트워크가 제대로 발휘될 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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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회사 SK플래닛도 든든한 응원군이다. 지난해부터 국내 게임 개발사들의 해외 진출 등을 지원하며 게임업계 공략 외연을 넓히고 있는 이 회사는 현재 싸이월드 게임 소싱 작업에 팔을 걷어 부친 상태다.

싸이월드 게임 플랫폼 안정화는 SK플래닛 매출 성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카카오톡 게임하기에 기본 마켓으로 설정된 구글 플레이 스토어가 반사이익을 누리면서 상대적으로 위축됐던 티스토어가 싸이월드 디폴트에 따른 파급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