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급변하는 ICT 환경을 숨가쁘게 쫓아온 인터넷업계의 연말연시 풍경은 어떨까?
27일 업계에 따르면 NHN, 다음, 카카오 등 주요 인터넷 기업들 모두 종무식을 생략한다. 대신 자선 바자회를 열거나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우수 직원을 꼽는 행사나 휴가제를 실시하는 곳이 많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운영사인 카카오는 28일 오후 업무를 접어두고 ‘카카오 시상식’을 진행한다. 올 한해 회사를 빛낸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자리다. 카카오 관계자는 “총 12명에게 상이 주어진다”며 “임직원들이 직접 대상자를 뽑은 만큼 의미가 크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줌인터넷’을 서비스 중인 이스트소프트 역시 28일 CGV 영등포관을 빌려 장기근속자, 발명특허 출원 개발자들을 포상한다. 이어 영화 단체관람과 팀별 자율회식을 진행한다. 31일은 전체휴무일로 정했다.
KTH도 31일에 직원들에게 휴가를 준다. KTH 관계자는 “직원들이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고 여유롭게 한 해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직원들이 나눔 활동에 동참하며 한 해를 따뜻하게 마무리한다. 27일 본사가 위치한 제주 다음스페이스닷원과 한남동 사무실에서 동시에 바자회를 열고,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물품 판매에 직접 참여하기로 했다. 사내 동호회에서 프로필 사진촬영·캐리커처 등 재능기부에도 나선다. 이를 통해 모인 수익금 전액은 다음이 라오스와 타지키스탄에 건립하는 제 7·8호 ‘지구촌 희망학교’ 건립 비용으로 쓰일 예정이다.
다음은 연말연시 기념 직원들을 독려하기 위한 일환으로 갤럭시노트2, 갤럭시S3 등 최신 안드로이드 폰을 지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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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이은 적자와 구조조정으로 몸살을 앓았던 SK커뮤니케이션즈는 재도약을 위한 화합의 자리를 마련했다. 최근 개최한 ‘스토리캠프 2013’에선 1천여명 조직원 전부가 참여해 내년도 사업 전략방향에 대해 의견을 정리하고 관심 주제별 소그룹 토론을 벌였다. 또 2013년에 희망하는 회사의 미래를 한편의 동화 이야기로 구성하고 표지 이미지를 그려내 그룹별로 발표하는 뜻깊은 시간도 가졌다.
업계 1위의 아성을 지키고 있지만 올 초부터 온갖 위기론에 휩쓸렸던 NHN은 각자의 업무를 차분하게 정리하면서 연말을 보내기로 했다. 이전 해와 달리 별다른 행사는 열지 않고, 31일에도 정상출근을 한다. 대신 직원들에게 개인휴가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