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을 방문했다. 첫 번째 방문 이후 불과 10개월 만에 이뤄진 깜짝 재방문에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렸다.
美 씨넷, 더 넥스트 웹 등 외신은 8일(현지시간) 팀 쿡 애플 CEO가 중국에 도착해 중국 공업신식화부(MIIT) 장관 미아오 웨이를 만났다고 보도했다.
MIIT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미아오 웨이와 팀 쿡이 중국의 정보기술 산업,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중국 내 애플의 비즈니스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공개했다.
팀 쿡의 명확한 중국 방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애플 대변인은 “(중국 정부 발표 외) 팀 쿡의 중국 방문에 대해 더 이상 밝힐 것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해석이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그만큼 중국 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대대적인 투자를 할 계획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씨넷은 “중국은 애플에게 있어서 엄청나게 중요한 시장”이라며 “실제로 팀 쿡은 지난해 10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시장에 대해 아주 흥미로운 시장이라고 언급했다”고 지적했다.
폭스콘 공장 노동자들에 대한 격려도 방문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애플은 미국 내 제조업 일자리 창출, 폭스콘 노동환경 개선 등을 들어 그동안 중국에서 가동하던 맥 컴퓨터 생산라인 하나를 미국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최근 발행된 보고서들은 “애플이 전세계 아이폰5, 아이패드 미니의 수요에 대응키 위해서는 중국의 설 연휴에도 폭스콘 공장을 가동해야 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더 넥스트 웹은 “팀 쿡의 방문은 연휴 기간 동안 공장 노동자들이 근무를 계속하도록 독려하는데 좋은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첫 번째 방문과 마찬가지로, 차이나모바일과 아이폰 출시를 위한 논의를 진행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애플은 지난 2007년부터 중국 1위 이통사 차이나모바일과 아이폰 출시 논의를 계속했으나 아직까지 결실을 맺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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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해 3월 처음 중국을 방문했던 팀 쿡은 다수의 정부 관계자와 만났으며, 아이폰을 생산하는 폭스콘 공장을 둘러봤다. 그는 당시 “중국 시장에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고 공언하기도 했다. 이후 애플은 중국과 홍콩 내 애플스토어를 기존 6개에서 11개까지 늘렸다.
애플은 지난 2008년 베이징 산리툰 거리에 처음 애플스토어를 열었다. 현재는 베이징, 상하이, 홍콩에 각각 3곳, 청두, 선전에 각각 1곳, 총 11곳의 애플스토어를 영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