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美서 제품 생산...내년에 1억불 투입"

일반입력 :2012/12/06 23:26    수정: 2012/12/07 00:03

이재구 기자

“애플은 내년에 기존 맥 제품군 중 하나를 예외적으로 미국에서 생산할 예정입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6일(현지시간) 방영된 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년 중 미국에서 아이맥(데스크톱)컴퓨터를 만들게 될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그는 애플이 미국에서 어느 전자제품을 생산할 계획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아이맥이 될 것이라는 추측은 아주 좋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포춘지는 6일(현지시간) 팀 쿡 애플 CEO가 NBC방송 브라이언 윌리엄스와의 녹화방송 인터뷰에서 이같은 폭탄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은 6일 밤 10시(미동부표준)로 예정된 NBC방송에 앞서 이날 아침 나온 NBC보도자료를 통해 미리 전해졌다.

쿡은 뉴욕 록펠러센터에서 녹화촬영된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수년간 미국에서 더욱더 많이 일해 왔습니다”라며 미국에서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팀 쿡이 컴팩에서 애플로 합류한 직후 대다수의 생산시설을 중국으로 이전했다. 그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계열의 맥컴퓨터를 미국에서 만들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주 일부 보도는 애플의 21인치 맥컴퓨터에서 “미국에서 조립됐다(Assembled in the USA)”는 라벨을 발견해 소개하기 시작했다. 따라서 팀쿡이 미국에서 제품을 조립한다면 이 기종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실제로 팀 쿡은 7일로 예정된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를 뒷받침할 만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소개했다.

그는 조쉬 타이랜지엘 블룸버그 편집자에게 “애플은 내년에 1억달러(1천100억원) 이상을 (미국공장에)투자해 중국 폭스콘공장에 있는 조립라인을 미국으로 옮기겠다”고 말했다.

팀 쿡은 “이것은 애플 혼자서 모두 다 하겠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라면서 “하지만 우리는 (다른)사람들(기업)과 함께 할 것이며, 우리는 돈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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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다수 전자업체가 중국에 있는 타이완 혼하이그룹 폭스콘의 중국공장에서 만들어진 제품을 납품 받지만 이같은 해외 아웃소싱생산과 관련해 관심을 끌어온 것은 주로 애플이었다.

뉴욕타임스는 특히 애플이 제품 생산을 해외 아웃소싱에 의존하는데 대해 미국의 일자리를 가져가는 점, 그리고 해외 작업장의 열악한 근로환경에 눈감고 있다는 이유 등을 들어 비판적 입장을 취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