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美공장 설립 검토...LA등 물망

일반입력 :2012/11/09 09:33

정현정 기자

애플 아이폰 위탁생산 업체인 타이완 폭스콘이 미국 현지 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다.

8일 디지타임스는 타이완 업계 소식통을 인용, 폭스콘이 미국에 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며 후보지로 디트로이트와 로스앤젤레스이 후보지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폭스콘이 주로 생산하는 애플 제품의 기술 요구 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에 미국 현지 공장은 자동화 공정 비율이 높고 비교적 생산이 용이한 액정표시장치(LCD) TV 생산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분석했다.

폭스콘의 모회사 혼하이정밀의 테리 쿼 회장은 최근 가진 행사에서 미국 엔지니어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궈 회장에 따르면 미국인 엔지니어들에게 중국어와 생산 기술 등을 교육시켜 타이완이나 중국 현지 제품 디자인과 생산 공정에 투입할 계획을 세웠다. 폭스콘은 이미 매사추세츠공대(MIT)와 이 프로그램에 대해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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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의 미국내 공장 설립 움직임에 대해 미 언론들은 믿기지 않는(far-fetched) 소식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美 IT 전문매체 씨넷은 폭스콘은 현재 중국의 값싼 노동력을 이용해 높은 수준의 제품을 만들고 있는데 미국 공장을 설립하게 되면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을 수정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폭스콘은 일본 샤프와 멕시코와 중국 공장 인수를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5월 중국 장수성 공장에 2억1천만 달러를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