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공장 저임직원 대체...로봇 들여왔다

일반입력 :2012/11/15 09:02

이재구 기자

저가임금 생산의 대명사인 폭스콘이 생산라인 근로자를 대체할 로봇을 들여와 설치하기 시작했다. 이달에 1만대 다음달에 2만대 등 연말까지 총 3만대를 들여온다.

‘폭스봇(Foxbot)’으로 이름 붙여진 이 로봇의 대당가격은 대당가격은 2만~2만5천달러(2천200만~2천700만원)로 일반 생산직 3명의 연봉 수준에 해당한다.

테크웹,씨넷은 14일 폭스콘이 이같은 생산라인 효율화 및 비용절감 차원의 로봇 도입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폭스봇으로 이름 붙여진 이 로봇의 첫 도입물량은 1만대로서, 최소한 중국내 1개 폭스콘 공장에 우선 배치될 예정이다. 또 다음달말 까지 2만대가 추가 도입될 예정이다.

폭스콘은 중국내에 총 120만명의 생산직 근로자를 두고 있으며 지난 수년간 저임,초과근무,열악한 기숙사 및 공장 노동환경이 직원들의 잇단 자살로 이어졌고 공정노동협의회(FLA) 등 국제사회의 거센 비난에 직면해 오고 있다.

폭스콘의 생산라인용 로봇도입계획은 애플,HP,소니,델의 제품을 주문 생산해 주는 폭스콘이 중국공장내 저임 근로자들의 잇단 자살과 공장근로환경에 대한 비난에 따른 대응차원이다. 이미 지난 해 7월 테리 궈 폭스콘회장은 지난 7월 생산효율성을 높이고 높아지는 노동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로봇을 들여와 근로자들을 대체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테리궈 폭스콘 회장은 최근 내년에 미국내 생산공장 설립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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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궈 회장은 지난 해 로봇 도입을 발표하면서 지난 2010년 이래 수십만명이 일하는 선전폭스콘 공장에서만 적어도 16명의 폭스콘 직원이 자살했고 3명이 자살을 기도했다고 밝혔다.

폭스콘 노동자 대다수의 자살시도는 빌딩에서 뛰어내리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런 자살기도를 방지하기 위해 폭스콘은 자살방지망을 설치하고 임금을 25%인상한 바 있다. 또 지난 8월과 10월에는 수천명의 폭스콘근로자들이 폭동을 일으키며 공장문을 닫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