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은행털이 해커 태국서 덜미

일반입력 :2013/01/08 08:36    수정: 2013/05/10 09:12

손경호 기자

전 세계 217개 은행을 해킹해 수천만 달러를 탈취한 해커가 태국 공항에서 덜미를 잡혔다.

방콕포스트는 지난 6일(현지시간) 태국 경찰이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연락을 받고, 말레이시아에서 출발해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서 환승하려던 해킹범 함자 벤델라즈㉔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이 해커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지명수배자 명단 상위 10인에 포함된 채 지난 3년 간 도주 생활을 해왔다고 파누 껫라뽄 태국 이민국 경찰국장은 밝혔다.

벤델라즈는 지난 2008년 알제리 대학에서 컴퓨터 과학을 전공한 뒤 전 세계 은행을 털어 마련한 자금으로 항공기 퍼스트클래스 좌석만을 이용하는 등 사치스러운 생활을 해 왔다.

이 해커는 위성전화와 노트북을 이용해 한번의 거래만으로 1천만~2천만달러를 챙겼다고 파누 국장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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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델라즈는 기자회견장에서 자신은 테러리스트가 아니며 FBI의 상위 10위 안에 드는 지명수배범은 아니라며 20위나 50위 안에는 들 것이라고 농담을 하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고 외신은 전했다.

태국정부는 이 해킹범을 미국으로 추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