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게임 월오탱, 조용한 돌풍…이유는?

일반입력 :2013/01/06 09:27    수정: 2013/01/06 10:33

탱크 MMO 월드오브탱크가 일부 성과를 얻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게임은 피파온라인3, 아키에이지 등 대작 게임과의 정면 승부에서 게임성 부분은 밀리지 않았다는 평가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워게이밍코리아(대표 박찬국)의 탱크 MMO 슈팅 게임 월드오브탱크(이하 월오탱)가 동시접속자 수 1만1천 명을 돌파하는 등 조용한 돌풍을 일으켰다.

월오탱은 세계 4천500만 명의 누적 회원, 80만 명의 동시접속자 수를 기록한 작품으로 지난 2008년 유럽에 우선 출시됐다.

월오탱이 국내에 상륙한 것은 지난해 11월 15일. 이때부터 회원 가입만 가입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슈퍼테스트를 시작했으며 같은 해 12월 27일 정식서비스로 전환됐다. 약 3주간의 최종 점검에 이어 곧바로 정식서비스로 전환된 셈.

특히 시장은 월오탱이 기대 이상은 아니지만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게임은 슈퍼테스트 초반 최대 동접자 수는 약 6천명에서 시작해 정식서비스 3일째 되는 날 1만1천 명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 이 게임은 정식 서비스 이후 1회 전투 시간은 평균 4.7분으로 나타났다. 이는 짧은 시간 동안 빠르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용자들은 자신의 전차가 파괴되면 기다리지 않고 패널티 없이 바로 차고로 나와 다른 전차로 새로운 전투에 참여할 수 있다.

월오탱이 좋은 반응을 얻은 것은 기존 온라인 게임과 다른 맛을 이용자들에게 제공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게임은 이용자가 직접 전차를 조작하면서 제 2차 세계 대전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들은 월오탱의 완성도에도 호평한 상태다. 서버 접속도 원활했고 각 지형에 따른 전차의 움직임, 팀간 협업 플레이 등 전차전의 맛을 느끼게 해주는 여러 재미 요소가 합격점을 받았다.

전투 방식이 어렵지 않다는 점도 월오탱의 인기 비결로 보인다. 기존 FPS와 MMORPG 장르 등을 주로 즐겨해 온 이용자들도 쉽게 월드오브탱크를 즐길 수 있어서다.

여기에 수백종의 전차를 직접 육성하고 승무원의 레벨을 상승시키는 방식으로 적과의 치열한 전투를 벌일 수 있도록 한 전장 맵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나무 또는 바위 등에 매복해 상대 전차의 뒤를 급습하는 스릴감도 담아냈다.

워게이밍코리아 측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앞서 월오탱의 해외 서버에서 즐기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버 이전 서비스를 제공, 게임 활성화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해외 계정 이전 서비스 신청은 오는 30일 마감된다. 해외 계정을 국내 서버로 이전할 경우 친구 목록과 클랜 정보를 제외하고 경험치와 골드 등 기존 해외 서버에서 축적한 모든 게임 내 정보가 다음 달 이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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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오브탱크는 전체 이용가로 연령 제한 없이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이 게임은 최신 8.2 버전이 적용됐으며, 이에 따라 이용자들은 글로벌 서비스와 동일하게 골드와 프리미엄 계정을 구매하고 특별한 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월오탱이 생소한 탱크 게임 장르지만 이용자들의 유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피파온라인3, 아키에이지 등의 대작 게임이 시장 분위기를 이끈 가운데, 월오탱이 게임성 하나만으로 동시접속자 수 1만1천 명을 돌파하는 등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