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옥 없이도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앱)을 공짜로 쓸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공개됐다. 최근 iOS용 해적판 앱을 배포하던 해큘러스 그룹이 해체를 선언하면서 이 같은 서비스들이 그 자리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2일(현지시간) 슬래시기어, 더넥스트웹 등 외신은 애플의 디지털저작권관리(DRM)를 우회해 탈옥 없이도 공짜로 쓸 수 있게 유료앱을 수정한 해적판 앱을 설치할 수 있는 방법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제우스모스, 콰이용이라 불리는 이 웹서비스는 과거 해큘러스 그룹이 해적판 앱을 제공했던 웹사이트 '인스톨러스'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두 서비스는 과거 탈옥폰에서만 쓸 수 있었던 인스톨러스와 달리 모두 한번 클릭하는 것만으로 유료 앱을 공짜로 설치해 쓸 수 있게 했다.
탈옥이라는 번거로운 과정 없이도 여러가지 앱을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앞으로 이들 서비스는 사용빈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제우스모스는 탈옥한 애플기기에 대해서만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탈옥하지 않은 사용자들에게 일정한 금액을 받는 대신 무료로 모든 앱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결제된 금액은 크랙된 앱을 클라우드 상에서 유지하는데 사용된다. 제우스모스 개발자는 해적판 앱을 무료로 쓸 수 있게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저작권 침해를 독려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앱을 구매하기 전에 한번 써보라는 의미일 뿐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콰이용 또한 이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유료앱을 공짜로 설치해 쓸 수 있게 한다. 특히 기업용 앱을 제공하고 있으며, 여러 기기에 동시에 앱을 설치할 수 있다. 외신은 콰이용과 제우스모스가 사용하기 쉽기 때문에 인스톨러스처럼 유명하지는 않더라도 앞으로 더 많이 사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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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전문가 스테판 에저는 트위터를 통해 콰이용 서비스를 면밀히 관찰한 결과 iOS 기기에 멀웨어를 뿌리기 위한 최적의 서비스라고 지적했다. 비록 앱 자체는 샌드박싱 기능을 통해 iOS의 시스템 권한 접속이 제한되지만 인기있는 앱을 가장한 멀웨어를 통해 기기 정보와 로그 데이터 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구나 애플의 보안점검 테두리를 벗어나 불법적으로 라이선스를 사용하고, 최악의 경우에는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 신용카드 결제사기까지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외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