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 탈옥 전문가를 인턴으로 채용했으나 지난주 고용 연장계약을 맺지 않았다. 단지 애플이 보낸 이메일에 답장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22일(현지시간) 외신들은 '코멕스(comex)'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해커 니콜라스 알레그라가 지난 주부터 더이상 애플에서 일하고 있지 않다고 보도했다.
2011년 8월 말 애플은 이례적으로 해커를 채용했다. 코멕스에 대해 당시 외신들은 '애플 탈옥의 조상'이라고 말할 정도로 유명세를 탔었다.
이 해커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퇴직하게 된 이유에 대해 (애플이 보낸) 이메일에 답장하는 것을 깜빡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관련 내용을 보도한 포브스에 따르면 코멕스는 그의 고용연장계약 의사를 묻는 이메일에 답장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애플은 더이상 추가적인 제안을 하지 않았고, 코멕스는 직장을 잃게 됐다.
코멕스는 사이트에 접속하는 것만으로도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 등을 자동으로 탈옥시킬 수 있는 웹 기반 서비스를 처음 만들었다. 여기에 사용되는 툴이 '제일브레이크미(jailbreakme)' 2.0, 3.0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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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기기를 탈옥시키기 위해서는 취약점을 발견해야 한다. 애플 iOS의 경우 애플리케이션 마다 독자적으로 구동돼 임의로 수정할 수 없게 하는 샌드박스 기능을 제공하고, 안드로이드와는 달리 운영체제(OS)의 관리자 권한에 접근하는 것을 막고 있다.
코멕스의 툴은 이 같이 상대적으로 보안성이 높은 iOS를 수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해커는 보안취약점을 이용한 탈옥방법 뿐만 아니라 악성공격에서 기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패치를 제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