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서CEO, 맥북에 도발?..."결국 터치가 이겨"

일반입력 :2013/01/02 18:52    수정: 2013/01/03 08:28

이재구 기자

“결국 터치스크린 노트북이 PC시장의 지배자가 될 것이다...윈도8은 컴퓨터사용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좀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디지타임스는 1일 짐 웡 에이서 사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그의 향후 노트북PC 시장 전망을 전했다. 웡 에이서사장은 “이제 막 시장에 들어선 터치스크린 노트북은 결국 주도적인 노트북 디자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예를 들어 에이서 내부 연구결과 터치스크린을 20분 이상 사용해 본 후 (관찰한 결과) 사용자들은 자동적으로 터치스크린 방식의 노트북 사용방식에 빨려 드는 행동을 하게 된다는 점을 이같은 주장의 근거로 내세웠다. 그는 이는 터치스크린이 되돌릴 수 없는 대세라는 것을 말해준다“고 말했다.

웡의 발언중 주목되는 것은 이 터치스크린과 관련한 애플에 대해 도발적 언급도 있다.

그는 애플이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대해 잘 적응하긴 했지만 “놀랍게도 애플은 맥북에 터치스크린을 도입하지 않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스티브 잡스는 지난 2010년 10월 노트북에 터치스크린을 사용하는데 대해 “애플은 이에 대해 엄청나게 테스트해 봤으며 이것이 잘 되지 않는다. 터치스크린 표면은 수직이 되길 원치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후 잡스의 이 철학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아이폰,아이패드,아이팟 외에 애플의 어떤 컴퓨터도 터치스크린방식을 택하지 않고 있다.

웡은 또 윈도8가 즉각적인 히트를 치지 못한 것 같다는 사실에 기반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신 OS인 윈도8에 대해서도 많은 말을 했다.

그는 윈도8은 소비자들이 새로이 배워야 하고 그 습득과정에서 OS가 급격한 인기를 얻기 힘들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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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웡은 터치 인터페이스에 대한 비난은 부당한 것이라며 윈도8에 대한 옹호발언을 하기도 했다.

웡사장은 윈도8 인터페이스가 “소비자들에게 엄청나게 느리게 받아들여질지 모르지만 기업들은 기술혁신(윈도8)을 받아들일 때 위험부담을 감수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