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동통신사 KDDI가 연초부터 발생한 갖가지 통신장애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에는 KDDI뿐만 아니라 NTT도코모가 잇따른 통신장애로 총무성 지도까지 받는 등 일본 통신회사들이 연이어 체면을 구기는 모습이다.
일본 현지 언론은 2일 자정께부터 약 2시간동안 au LTE 데이터 서비스에 장애가 일어나 가입자들이 불편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KDDI는 새벽 3시경 장애를 복구했다고 발표했지만 아직까지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는 연말인 지난해 12월 31일부터 발생한 장애에 이은 것이다. KDDI는 지난해 12월 31일 0시부터 4시 23분까지 전국 일부 지역에서 LTE 데이터 서비스 장애가 일어나 180만명에 달하는 고객이 피해를 입었다.
아울러 새해 첫 날인 지난 1일에는 0시 12분부터 2시 29분까지 전국에서 au ID를 사용할 수 없는 오류가 발생키도 했다. 이 시간동안 가입자들은 au 스마트패스, 결제, 이메일 이용 설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연령 확인 등 au ID를 이용한 모든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었다.
앞서 KDDI는 지난해 2월 통신장애로 인해 일본 총무성으로부터 행정지도를 받았다. 지난 2011년 4월부터 발생한 5건의 심각한 장애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2011년 4월 30일 약 8시간 21분 동안 91만명의 가입자가 데이터 통신을 사용할 수 없었으며, 같은 해 11월 2일, 7시간 34분동안 약 110만명의 가입자가 음성통화, SNS를 쓸 수 없었다.
또 지난해 1월 25일에는 3시간 30분 동안 약 8만명이 가입자가 휴대전화와 데이터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했다. 같은 해 2월 9일에는 2시간 34분 동안 130만여명이 스마트폰 데이터를 쓸 수 없었으며, 이틀 후인 2월 11일엔 3시간 24분 동안 최대 615만명이 휴대전화 메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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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장애의 원인으로는 일본 통신회사들의 네트워크 투자 미비 등이 지적된다. KDDI는 지난해 3월 조사위원회를 신설하고 전송, 교환, 전원 설비를 재점검하고 유지보수 단계도 검토하는 등 애를 썼으나 네트워크 장애 재발을 막을 수는 없었다.
당시 KDDI는 “고객과 트래픽 증가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전기 통신 설비의 배치를 재차 점검하겠다”며 “전기 통신 설비 고장 등이 발생할 경우를 위한 예비 설비 배치, 과부하 시험 등을 통한 혼잡 방지 등을 시행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