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게임사 ‘징가’ 어렵다더니 결국…

일반입력 :2013/01/02 08:54    수정: 2013/01/02 08:55

징가가 일본법인 해체에 이어 비용 절감을 목적으로 서비스 중인 게임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2일 주요 외신들은 미국 대형 소셜 게임 개발사인 징가가 비용 절감을 위해 지난달과 이달 총 11종의 소셜 게임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대규모 정리 해고를 실시한데 이어, 이달 말에는 일본 법인을 해체하기로 결정하는 등 경영난을 겪어 왔다.

징가가 종료했거나 종료를 예고한 게임은 ▲피시빌 ▲트레저 아일 ▲뱀파이어 워즈 ▲몬토피아 ▲펫빌 ▲마피아 워즈2 ▲인디아나 존스 어드벤처 월드 등이다. 또 앱스토어 삭제가 결정된 게임은 ▲마피아 워즈 셰이크다운 ▲포레스트빌 ▲워드 스크램플 챌린지 등이다.

징가는 게임 서비스 종료에 따른 보상으로 캐슬빌, 셰프빌, 팜빌2, 마피아 워즈, 요빌 등 타 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상 화폐나 아이템을 이용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한편 징가는 지난 2010년 우노게임즈(Unoh Games)를 인수하면서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당시 그리(GREE)나 디엔에이(DeNA)와 같은 현지 모바일 소셜 업체의 성공을 빠르게 흡수하기 위해서였다. 징가는 인수 전부터 소프트뱅크로부터 1억5천만 달러라는 거액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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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회사는 초기 의도와 달리 본사의 경영 악화에 따라 운영 3년도 되지 않아 위기를 맞았다. 인력 감축을 선언한 마크 핀쿠스 징가 대표가 지난해 10월 일본과 영국 등의 개발 스튜디오를 폐쇄하겠다고 알렸기 때문이다.

아울러 징가의 이번 게임 서비스 종료 소식으로 유추해 볼 때 이 회사의 경영난은 일본 법인뿐 아니라 본사에서도 심각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