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멋진 일출 사진 찍을 수 있는 노하우

일반입력 :2012/12/31 14:47

김희연 기자

‘다가오는 새해 가장 멋진 일출 사진을 찍고 싶다면...’

한 해를 마무리하고 멋진 새해 일출을 보며 새해 계획을 다지는 사람들이 많다. 일출이 예쁘기로 소문난 명소를 찾아 발길을 옮기는 사람이 많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일출을 보며 새해 첫 시작을 카메라 속에 담고 싶은데 전문가 장비도 노하우도 없어 고민이었던 사람도 멋진 일출을 포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일출 사진은 여명부터...‘찰칵’

일반적으로 일출 30분 전부터 서서히 밝아오는 하늘의 여명을 화면에 담을 수 있다.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태양과 시시각각 변화하는 일출 전의 하늘 역시 일출만큼이나 아름답다.

일단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일출 한 시간 전 카메라를 외부의 낮은 온도에 적응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카메라가 촬영 직전 작동하지 않거나 렌즈 및 바디에 이슬이 응결되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또 빛이 부족한 일출 촬영 때는 사진 초점이 흔들리지 않게 삼각대를 이용하거나 카메라를 고정할 수 있는 지형을 찾는 것도 필수다.

렌즈는 화각이 넓은 광각렌즈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좁은 화각 렌즈로 여명을 담는다면 기술적으로 어려운 것은 물론 답답한 사진이 연출되기 쉽다. 바다와 하늘 이분화된 구도보다는 3등 구도로 하늘과 구름 주변 분위기가 어우러진 풍경을 담는 것이 좋다. 이 때 파도나 나무, 섬, 등대 등을 이용해 사진에 포인트를 주어 촬영해도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일출 전 촬영 때는 조리개 수치를 낮게 잡아 빛을 최대한으로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순간의 아름다움 놓치면 안되는 일출 촬영

일출은 생각보다 빨리 진행된다. 동그란 해가 수면 위로 떠오르기까지 5~10분정도 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때문에 조금만 머뭇했다가는 일 년에 한 번오는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와 빛 조절이다.

또 하나 일출 촬영을 위해 셔터를 누르는 순간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은 카메라 흔들림이다. 삼각대나 적절한 지형에서 촬영을 하더라도 흔들리기 쉽다. 때문에 셀프타이머 기능을 이용해 타이머를 1~2초 후에 맞춰두고 촬영을 하면 셔터버튼을 누를 때 흔들림을 방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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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 촬영에는 화이트밸런스 조절도 중요하다. 수동으로 화이트밸런스 조정이 어렵다면 카메라를 흐린 날 모드나 태양광 모드를 번갈아 사용해 원하는 색감에 알맞은 빛을 담아내면 된다.

렌즈 선택 역시 멋진 일출 사진 촬영을 좌우한다. 일반렌즈로 촬영하면 태양이 지나치게 작게 보일 수 있다. 그래서 200~300mm 정도의 망원렌즈를 사용하면 멀리 있는 태양도 어느 정도 확대해 화면을 채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