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새해 LTE 3천300만명…가상재화 주목”

일반입력 :2012/12/30 11:25    수정: 2012/12/30 12:02

정윤희 기자

새해에는 국내 LTE 가입자가 3천300만명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는 전체 휴대폰 가입자의 60%에 달하는 숫자다. 동시에 통신시장의 성장 속도는 둔화돼 전체 방송통신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 것이란 예상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새해 ICT 시장환경을 전망하는 신년특집 기획보고서 5편을 발간하고, 새해 연말 LTE 가입자는 3천100만명~3천300만명 수준으로 증가하며 전체 가입자의 60%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올해 4분기 현재 LTE 가입자는 1천560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29%다. 여기에 매년 판매되는 휴대폰은 2천400~2천500만대 수준임을 감안하면 내년 LTE폰이 신규 단말공급의 8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내년 국내 방송통신시장 전망을 전년대비 3.9% 증가한 69.4조원 규모가 될 것이라 예측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방송통신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2.6조원 확대되며 통신서비스는 1.8%, 방송서비스는 3.7%, 방송통신융합서비스는 12.3%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세계적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ICT 시장은 전년대비 5.1%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 ICT 시장은 3조7천90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태블릿PC, 스마트폰, 전자책 수요가 급격히 증가해 모바일 기기 판매량이 전체 IT 소비 성장의 57% 상당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태블릿PC는 전년대비 41% 성장해 데스크톱PC 시장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출하량은 태블릿PC가 1억7천200만대, 데스크톱PC가 1억4천700만대로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역전 현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ICT 기업들 역시 주목받고 있다. 내년 중국의 ICT 시장규모는 3천300억 달러로서 일본(3천100억 달러)을 사상 첫 추월할 것으로 예측된다. 제조업 중심의 ‘Made in China’에서 ICT 중심의 ‘Created in China’로의 변화가 엿보이며, 정부 주도 ICT 우대 정책을 기반으로 ICT 산업이 급속히 성장할 전망이다.

아울러 새해에는 빅데이터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데이터 분석서비스가 본격 개화할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기업내부의 정형화된 데이터 분석과 스토리지 위주였다면 2013년은 본격적으로 금융, 헬스케어, 보안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비정형화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새 가치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활성화될 전망이다.

이러한 성장을 견인할 신성장 동력으로는 가상재화(Virtual Goods)가 꼽히는 상황이다. 연구소는 “가상재화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 혁명의 근간은 네트워크”라며 “글로벌 네트워크 리더십 강화를 위해서는 정부 주도의 강력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가상재화’란 무형의 디지털로 존재하며 네트워크로 유통되고 스마트 단말에서 소비되는 모든 재화를 의미한다. 가상재화 시장은 無국경, 無관세, 無수송비의 3無 속성을 가지며, 유통 측면에서는 속도(Speed), 범위(Scope), 규모(Scale)의 3S 측면에서도 기존 시장과 구별된다.

글로벌 가상재화 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308억 달러에서 2016년 약 1천921억 달러로 6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성장 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 주목받는 상황이다. 향후 가상재화 시장이 콘텐츠뿐만 아니라 제조업, 서비스업, 솔루션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될 것이다.

이밖에도 ICT는 향후 교육 및 의료와 같은 사회 문제를 해결해 사회 통합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 고용 없는 저성장 시대의 일자리 창출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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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경제경영연구소는 “우리나라는 네트워크 강국으로 출발했지만 지난 5년간 네트워크에 대한 정책적 관심이 점차 줄어들었다”며 “2013년 신정부 출범을 앞둔 시점에서 스마트 혁명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다시 정부의 강력한 리더십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 네트워크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의 근간이라는 인식하에 네트워크 투자 촉진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