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카는 세계 최고의 안심결제 서비스다.”
KT가 스마트금융 시장 공략의 첫 걸음을 내딛었다. 지불, 결제, 커머스를 한 데 모은 ‘모카’ 서비스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표현명 KT 텔레콤&컨버전스(T&C)부문 사장은 5일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결제가 유통점의 지불단말기(포스, POS)에 카드를 긁는 방식 위주였다면 모카는 결제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서비스”라며 “모카 얼라이언스를 통해 전 세계 스마트 금융 결제 시장을 선도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모카’는 머니(Money)와 카드(Card)의 합성어로 지불 및 결제, 커머스를 아우르는 스마트 금융 서비스 브랜드다. 이용자는 쿠폰, 멤버십, 신용카드, 체크카드, 은행계좌, 상품권, 전자화폐, 쿠폰, 멤버십 등을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에서 모두 관리,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강조한 것은 보안이다. ‘모카’는 자가 보안 결제방식을 적용해 금융정보 유출 걱정을 없앴다는 설명이다. 쉽게 말해 기존에는 카드를 긁음으로써 금융정보가 포스기에 남아 정보 유출 가능성이 있었다면, 모카는 역방향 방식이다. 결제 요청 정보를 휴대폰에 전송하거나 바코드, QR코드 등으로 인식하면 고객이 직접 자신의 휴대폰에서 결제를 승인하는 구조다.
표 사장은 “과거 구글 월렛에서도 보안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모카는 결제의 주도권을 포스기가 아닌 고객이 직접 가지게 돼 정보 유출에 대한 불안을 없앴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원천 기술 특허도 등록했다. 현재 미국, 영국, 중국, 일본, 홍콩, 대만, 싱가포르, 호주 등에 특허 등록이 돼 있는 상태다.
표 사장은 “해외 시장에 진출하려면, 구글 월렛 등을 이기려면 원천기술이 중요하다”며 “이것을 근간으로 해서 글로벌 시장에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카’는 KT 혼자만의 서비스가 아니다. KT는 금융, 유통 및 가맹점, 솔루션, 통신 분야 64개사가 참여하는 ‘모카 얼라이언스’를 출범시켰다.
해당 얼라이언스에는 KT를 비롯해 국민은행, NH농협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전북은행, 신한카드, BC카드, 국민카드 등 금융사와 신세계몰,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이베이 코리아, 카페베네, 썬앳푸드, 홈플러스, 알라딘, 교보문고 등 유통사 및 가맹점이 이름을 올렸다. 결제시스템 전문기업 하렉스인포텍과 사회공헌단체 유니세프 등도 참여했다.
다음은 표현명 KT 사장과의 질의응답이다.
구글월렛이나 다른 통신사 등에서도 개별적으로 전자지갑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데, KT 모카만의 차별점은
구글월렛이나 해외 이통사들이 힘을 합쳐 ISIS도 하고 있지만 제한적이다. 현재 소비자가 원하는 가치 세 가지를 고른다면 간편, 혜택, 안심이다. 이 세 가지에서 구글 월렛 등 다른 서비스보다 뛰어나다. 구글월렛도 보안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모카는 이 3대 포인트를 어떻게 제공할 것이냐에 포인트를 두고 제휴사들과 힘을 합쳤다.
특히 자가결제방식이라는 것이 결제 패러다임을 혁신시킨 것이다. 포스에 정보가 남지 않고 역방향 결제를 한다는 것이다. 정보유출 가능성을 근원적으로 없앤 세계 최고의 안심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또 복합결제라는 것도 특징이다. 과거의 모바일 결제는 불편했다. 모바일 카드를 새로 발행하고 했어야 했다. 모카는 계좌를 바로 집어만 넣으면 가능하다. 원천 특허를 미국 포함해서 해외 여러 국가에서 등록한 이유도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것이다.
NFC 기능이 빠진 아이폰5에서도 모카를 이용할 수 있나
아이폰5에 NFC 기능은 없다. 그러나 모카는 모든 결제방식이 가능하다. NFC 기능이 없더라고 QR코드, 바코드, 스마트오더 등을 이용하면 된다. 결론적으로도 아이폰5에서도 모카 사용은 가능하다.
기존 월렛서비스의 한계로 동글 배포를 꼽는다. 모카에서 NFC를 쓰려면 유통가맹점에 동글을 배포해야 할 텐데, 그 부담은 누가 지나
모든 것을 NFC로 할 필요는 없다. NFC의 확산을 기다리다가는 서비스 못한다. 모카는 하드웨어적인 모든 것을 떠나서 독립적으로라도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간편하게 혜택을 주고 싶다는 목적에서 시작했다. NFC로만 한다면 동글을 다 설치해야 하지만 모카는 소프트웨어만 업그레이드하면 된다. 동글 문제를 해소하는 방법이 모카 서비스가 될 것이다.
해외 진출에서 특허를 냈다고 하는 자기보안결제 솔루션. 로열티 받는 방식으로 진출하게 되나. 아니면 적극적으로 현지 카드사, 유통사와 제휴할 것인지
원천 기술이라는 것이 특허 등록이 돼있다. 영국, 중국, 일본, 홍콩, 대만, 싱가포르, 호주, 미국 등에서. 해외진출하려면, 구글 월렛을 이기려면 원천기술이 중요하다. 이걸 근간으로 해서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겠다는 것이다.
내년 출시 예정인 모카샵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추후에 발표할 예정이다. 좀 더 기다려달라.
실제 서비스는 언제부터 사용 가능한가
이미 구글플레이, 앱스토어, 올레마켓에 앱이 올라왔다. 바로 서비스 가능하다. 많은 분들이 혜택을 느끼면서 지속적으로 확산됐으면 한다. 또 그렇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타 이통사 고객 역시 이용 가능하다. 모카 앱은 KT만 하겠다는 것 아니다. 누구나 합류 가능하다.
카드 같은 경우에는 분실신고를 해서 위험을 방지하는데. 휴대폰 분실시에는 어떻게 해야 하나
모카 결제는 스마트폰에 정보가 남아있지 않다. 6자리 비밀번호는 고객이 머릿속에 기억하면 된다. 또 비밀번호를 누를 때마다 자판 배열이 바뀐다. 그 기능까지 보안이 되도록 했다. 누가 취득했다고 해도 비밀번호를 알 수도 없다. 완벽하게 보안이 가능한 셈이다.
최근 통신사와 카드사 간의 통신요금 카드 결제와 관련한 수수료 분쟁이 있었다. 모카 서비스에서는 수수료 분쟁 가능성이 없나. 각 참여 업체들이 모카 서비스로 인한 이익이나 수수료 같은 것은 어떻게 배분하나
전반적으로 모카 서비스는 어느 누가 주도한다는 것이 없다. 금융권은 금융권대로, 유통은 유통대로, 솔루션은 솔루션대로 각자 자기 위치에서 서로의 비즈니스 모델(BM)을 침해하지 않고 오히려 시장 규모를 키우자는 것이다. 서비스가 간편하니까 많이 쓸 것이다. 누가 희생하고 누가 더 얻고 하는 것이 없다. 오픈 콜라보레이션을 내세운 것도 그래서다. 각자 생각한 것이 있지만 각 금융사, 유통사 모두 나름대로 이익이 된다고 보는 것이다. 고객들이 더 많이 이용하게 함으로써 혜택은 각 금융사 유통사, 소비자에게 돌아가도록 할 것이다. 여기에 수수료 문제는 끼어들 여지가 없다.
수수료를 BM으로 돈을 버는 곳이 금융사들 쪽이다. KT는 어떻게 돈을 버나. 직불결제 수수료를 낮추면 차익은 누가 부담하나
모카 얼라이언스에 손해 볼 사람들이 참여하겠나. 제로섬 게임처럼 생각하지 말아 달라. 각자 서로 간에 BM 충돌 없이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모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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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마케팅 플랫폼으로서 브랜드 밸류를 높일 수 있다. 그동안 아무도 이런 얼라이언스를 같이 할 생각을 못했다. 함께 힘을 합쳐서 글로벌 진출하는 것이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다. 그걸 통해서 나름대로 글로벌 시장 진출의 하나의 모티베이션을 찾고자 하는 것이 KT가 원하는 것이다.
KT가 기존의 결제 수수료를 뺏는 것이 아니다. 결제 수수료는 매우 작은 부분이다. 앞으로는 커머스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구글도 마찬가지다. 같이 공유하겠다는 개념이고 시장을 키우겠다는 개념이다. 스마트 금융 시장의 핵심은 얼마나 시장을 키울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나머지는 커머스를 봐줘야 할 것이다. 커머스 시장은 상상 이상으로 커지고, 스마트폰이 그것을 대행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