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지 고수의 10대 새해 전망

일반입력 :2012/12/28 15:36    수정: 2012/12/29 10:08

스토리지업계의 한 고수가 내년 시장을 격변기로 예측했다. 빅데이터와 가상화가 비로소 스토리지 시장의 변화를 이끌 것이란 전망이다.

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HDS)의 휴 요시다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부사장은 새해 빅데이터가 스토리지 시장을 본격적으로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HDS는 최근 그의 새해 스토리지업계 10대 전망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업계에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고했다.

휴 요시다 부사장은 “저장 용량 또한 페타바이트가 메인스트림으로 대두되는 가운데 엑사바이트 까지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0가지 전망을 발표하며, HDS는 이러한 업계의 동향에 가장 부합하는 기술력과 전략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저명한 스토리지 전문가로서 스토리지 네트워크, 파이버 채널, 멀티 프로토콜 SAN 및 스토리지 가상화에 대한 글을 저술하는 한편 싱가포르 정부의 데이터 스토리지 기관의 과학 자문 위원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다음은 그의 10대 전망 세부 내용이다.

■운영비용(OPEX)과 설비투자비용(CAPEX)의 급격한 변화

지난 10여년간 스토리지 TCO는 매년 7% 가량 증가해왔다. 여기에는 OPEX가 큰 부분을 차지하는 반면 CAPEX는 상대적으로 평이한 증가세를 보였다. 2013년도에는 하드웨어 기능이 풍부해지고 스토리지 용량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CAPEX의 비중이 보다 늘어날 것이다.

■새로운 소비 모델

현재는 향후 4~5년을 고려한 CAPEX를 통해 전체 스토리지를 구매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앞으로는 당장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이다. 기업에서는 이를 위해 다양한 기술 및 동적인 스토리지 프로비저닝, 가상화, 연속적인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등의 기능을 활용할 것이다. 스토리지 벤더들은 CAPEX를 OPEX로 전환할 수 있도록 고객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폭증하는 데이터 복제의 관리

비즈니스 연속성, 분석, 보다 빠른 복구, 데이터 공유, 데이터 모빌리티 등 복제를 필요로 하는 수많은 요인으로 인해, 데이터 증가율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이러한 데이터 복제를 효율적으로 줄이기 위한 방안이 기업의 핵심과제가 될 것이다.

■엔터프라이즈 플래시 컨트롤러의 등장

고성능 플래시 SSD는 HDD에 비해 높은 가격과 제한적인 내구성으로 엔터프라이즈 제품에 널리 사용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2013년에는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시스템에 특화된 프로세서가 탑재된 플래시 컨트롤러가 등장해 플래시 메모리의 내구성 및 성능, 용량을 향상시킬 것이다.

■엔트리급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시스템의 대두

VM웨어와 같은 하이퍼바이저 및 VDI 등의 애플리케이션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미드레인지 스토리지 시스템에 변화가 있을 것이다. 엔트리급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생겨나며 엔터프라이즈 제품과 미드레인지 아키텍처간의 간극이 좁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형태의 시스템은 미드레인지 제품의 가격대에서 작업량 증가에 따라 프로세서 및 포트, 캐시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확장 가능할 것이다.

■오브젝트 기반 파일 시스템 수요 증가

비정형 데이터의 증가에 따라 보다 대규모의 확장성 높은 파일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며, 이러한 수요 증가는 오브젝트 기반 파일 시스템으로 대체될 것이다. 파일 시스템 데이터 및 메타데이터를 오브젝트로 관리하는 경우 파일 시스템 복구 속도를 높이고, 고성능 파일 접근 및 자동 파일 티어링 지원이 가능해 진다.

■데이터 아카이빙 및 데이터 공유를 위한 콘텐츠 플랫폼 사용 활성화

스토리지 가상화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이 스토리지 자원을 공유할 수 있으나 애플리케이션 데이터는 별도의 사일로에 남게 된다. 2013년에는 서로 다른 애플리케이션의 정보를 상호 연결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아카이빙 및 데이터 공유를 위한 콘텐츠 플랫폼이 활성화 될 것이다.

■복잡한 워크로드 해결을 위한 하드웨어 보조 컨트롤러 활용

스토리지 컨트롤러에 특화된 프로세서 및 하드웨어 보조 주문형반도체 (ASIC) 가 탑재되어 급격히 복잡성을 더해가는 워크로드 및 대규모 처리량을 지원할 것이다.

■모바일 기기의 증가에 따른 안전한 플랫폼 구축

기업 내에서 모바일 기기 사용의 증가는 보안 측면에서 기업 데이터 센터에 커다란 도전과제로 작용한다. 2013년에는 모바일 기기의 보안 위협을 최소화하는 안전한 데이터 공유 플랫폼이 등장함으로써 모바일 근무자들의 생산성 향상에 더욱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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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완성도 높은 컨버지드 솔루션의 등장

인증 및 테스트가 완료된 사전 구성 컨버지드 인프라 솔루션이 업계의 주목을 받을 것이다.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자원의 관리 및 오케스트레이션이 단일 창에서 가능한 유니파이드 컴퓨트 플랫폼의 도입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