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간 미국 반도체전문업체 AMD에 몸 담았던 마이클 고다드 부회장이 삼성전자로 적을 옮겼다. 경영 환경이 악화되면서 핵심인력 유출이 계속되는데다 고다드 부회장까지 이탈하는 등 AMD가 곤혹스런 상황에 처했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운영하는 IT전문매체 올씽스디는 마이클 고다드 AMD 부회장이 최근 삼성전자에 부사장급으로 입사, 시스템 설계 업무를 맡게 됐다고 보도했다.
고다드 부회장은 지난 1988년 AMD에 입사한 이래, 25년간 한 회사에서 일하며 제품 디자인 기술 부문 부사장과 고객 제품 수석 엔지니어, 인도 디자인 영업부 등 요직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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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내부에선 고다드 부회장에 대한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올씽스디는 그가 지난해 실적 부진을 이유로 사임한 덕 마이어 AMD 전(前) 최고경영자(CEO)와도 가까운 사이였다고 전했다. 때문에 그의 이적 소식이 전해지자, AMD 내부에선 놀란 분위기가 감지됐다고 이 외신은 전했다.
한편 AMD는 지난 가을 전체 15%에 달하는 인력을 줄이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어 핵심 인력으로 분류되는 경영진 26명이 계속해 이직하면서 몸살을 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