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파운드리 생산용량 확대…가동률↓

일반입력 :2012/12/27 11:31

송주영 기자

중화권 파운드리 업체 가동률이 4분기를 기점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하락세로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들 업체는 최근의 파운드리 호황에 증설 투자에 나섰지만 연말 반도체 비수기에 발목을 잡히며 4분기에는 가동률이 80%대에 머물고 있다.

26일 타이완 디지타임스는 TSMC, UMC, SMIC, 밴가드 등 파운드리 업계 상위권의 타이완, 중국 업체 4분기 평균 가동률이 84.8%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이는 3분기 가동률 평균 95.2%에서 10.4%포인트 급감한 수치다. 성수기가 끝나면서 반도체 업체들이 재고조정에 들어간 탓이다.

내년 상반기 동안 이들 업체의 가동률은 80%를 약간 웃도는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12인치 공장의 신규 가동은 꾸준한데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며 정작 파운드리 수요는 늘어나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이들 업체는 지난 2년 동안 20~30% 수준으로 12인치 웨이퍼 생산용량을 확대했다. TSMC, UMC, SMIC 등이 모두 증설 투자를 단행했다.

파운드리 업계 1위업체 TSMC는 최근 팹15 양산을 시작했다. TSMC는 팹 15 양산으로 12인치 웨이퍼 생산용량이 월 240만장으로 8인치와 비슷한 수준까지 성장했다. TSMC 4분기 웨이퍼 생산능력은 지난 3분기 227만장에서 늘어난 것이며 지난해 1분기 168만장과 비교하면 34%나 늘었다.

UMC도 12인치 공장을 확대했다. UMC 역시 12인치 웨이퍼 공장이 8인치 공장과 비슷한 생산용량 수준으로 늘었다. 4분기 기준 UMC 12인치 공장 생산용량은 66만9천장으로 지난해 1분기 52만5천장에서 2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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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SMIC도 12인치 공장 증설에 공격적으로 나섰다. SMIC 12인치 공장은 24만장으로 지난해 1분기 18만8천장에서 27% 늘었다.

이외 밴가드는 아날로그, 혼합신호 등 특화된 반도체로 8인치 공장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8인치 공장은 3분기 기준 43만장으로 지난해 1분기 36만장 대비 늘어났다. 밴가드는 4분기는 증설 없이 3분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보도는 파운드리 업계의 증설이 공급과잉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