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파운드리 CEO “유럽 제조경시 잘못”

일반입력 :2012/12/23 23:54

송주영 기자

아지트 마노차 글로발파운드리 CEO가 반도체 제조분야에서의 유럽 위탁생산(파운드리) 경시를 꼬집었다. 유럽국가가 반도체 제조를 경시하는 동안 아시아 국가는 적극적인 파운드리 육성을 하며 반도체 산업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는 의견이다.

20일(현지시간) 아지트 마노차 글로벌파운드리 CEO는 최근 “유럽은 반도체를 제조하는 우선순위가 잘못됐다”고 말했다고 EE타임즈가 보도했다.

아시아 국가들은 제조 부문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는 반면 유럽 국가는 그렇지 못하다는 지적했다. 마노차 CEO는 “제조를 방치하면서 기술에만 초점을 맞추고 자원을 투입한다는 유럽위원회(EC)의 구상은 치명적인 약점”이라며 “유럽 제조분야는 자동차 중심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파운드리 순위 5위권 내에는 유럽 국가들을 찾아볼 수 없다.

파운드리 업계 5위권에는 우리나라 삼성전자를 비롯해 타이완, 중국 업체들이 포진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반도체 강국으로 인정받고 있거나 급부상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파운드리 산업의 성장과 별도로 꾸준한 육성이 강조되고 있다. 팹리스 육성에 파운드리가 첨병이 돼 생태계를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됐다.

그는 “유럽이 다른 제조분야에 대한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면 아시아권 국가들의 기량 향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동북아 국가들을 경계하는 발언을 이었다. 유럽이 수요면에서 이점이 있지만 이에 대한 혜택을 누리지 못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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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차 CEO는 “아시아 국가들은 파운드리 산업 육성을 위해 레드카펫을 깔았다”며 “반면 유럽 브뤼셀은 회의는 자주 하지만 진전이 없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파운드리는 올해 20위권 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파운드리 업체다. 미세공정에 힘을 쏟으며 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모바일 업체들의 수요 증가에 따라 지난해 대비 31% 성장하며 지난해 반도체 업계 21위에서 올해는 15위로 뛰어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