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가입자 8천만명 이상을 보유한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교육 시장으로 세를 넓힌다. 게임 서비스 등을 통해 플랫폼 가능성을 확인하고 보다 폭넓은 정보 유통으로 몸집을 키우겠다는 포부다.
26일 NHN은 0~6세의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한 교육 앱 플랫폼 ‘라인 키즈’를 일본서 우선 출시했다. 학부모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놀이학습·그림책·어학·퍼즐게임 등의 앱을 엄선, 무료로 제공 중이다.
NHN재팬 측은 “스마트폰 단말기의 보급에 따라 교육 앱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지만, 앱마켓에 미취학 아동을 위한 별도 카테고리가 존재하지 않고 연령·목적에 맞는 앱을 선별하기 위한 정보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부모와 자녀간 소통, 어린이들의 성장을 돕는 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업계는 라인 키즈가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서비스로 확장될 경우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내다본다. 앞서 나온 ‘라인 게임’의 경우 서비스 한달 만에 3천만 이용자를 확보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한 모바일 앱 데이터 조사에 따르면 NHN은 라인 성공에 힘입어 지난달 세계 구글 플레이스토어 다운로드 횟수 기준 세계 4위 퍼블리셔에 등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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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영유아 디지털 교육 콘텐츠 시장은 수년 전부터 블루오션으로 주목받았으나 아직까지 성장성에 비해 수익성이 크지 않아 시장 규모 자체가 크지 않다”며 “NHN이 시장의 판을 키우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선 교육 시장에서조차 대기업 중심의 플랫폼 영향력이 확대되면 중소 업체들의 자생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NHN이 직접 제작에 뛰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NHN 관계자는 “중소 업체들에 기회의 장을 연 것으로 콘텐츠 제작은 염두에 두지 않고 있고, 아직까지 일본 외 다른 지역 서비스에 대해서도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