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N드라이브 앱이 누적 다운로드 1천만건 돌파를 목전에 뒀다. NHN이 운영 중인 30여개 모바일 앱 중 1천만 다운로드를 넘은 서비스로는 네이버 통합 앱, 지도 앱에 이어 세 번째다.
13일 NHN 관계자는 “클라우드 서비스 ‘N드라이브’가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1천만 다운로드를 넘어설 전망”이라고 밝혔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8천만 이상 이용자를 보유 중이고, 라인에 연동된 ‘라인팝’ ‘라인버즐’ 등의 게임 역시 1천만 다운로드를 돌파했지만, 이들 서비스는 NHN재팬의 성과물이라는 점에서 N드라이브의 선전은 NHN으로선 고무적이다.
N드라이브는 지난 2009년 7월 첫 선을 보였으며, PC 서비스로 시작해 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바다폰·윈도폰 등 국내 출시된 대부분의 모바일 기기에서 지원된다. 현재 매일 1천만장의 사진이 업로드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이용자가 하루에 1장 꼴의 사진을 올리는 셈이다.
N드라이브가 ‘네이버 카메라’, ‘밴드’ 등 타 서비스와 연동되고 또 이들 앱 실행 시 기반이 되는 기능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네이버 모바일 사용자 전체 파이를 늘리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NHN 내부의 기대감으로도 이어진다. 다음, 네이트 등 2, 3위 포털 사업자들과 격차를 크게 벌리며 PC시장 검색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NHN은 모바일 시장에선 극심한 부침을 겪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코리안클릭이 지난달 기준 집계한 모바일 앱 이용 순위에서 네이버 통합 앱이 10위권에 턱걸이로 오른 것이 상징적인 예다. 구글 마켓, 서치앱, 주소록, 유튜브,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등 구글과 카카오 서비스가 해당 순위의 1위에서 8위까지를 모조리 차지했다.
네이버 통합 앱은 도달률(특정 기간 내 전체 스마트폰 이용자가 앱을 실행한 비율)도 국내 3천만 이상 스마트폰 이용자중 절반이 조금 넘는 약 5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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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이 모바일 서비스용으로 내놓은 앱이 30개가 넘는 것은 이런 부진한 실적을 타개하기 위한 묘안이기도 하다. PC 온라인 서비스를 그대로 모바일로만 옮겨놓아선 경쟁 우위를 가져갈 수 없다는 판단에 개별 서비스를 독립적 앱으로 다수 내놓는 ‘멀티플’ 전략을 택한 것이다.
최근에는 ‘지식iN 여기’ 앱과 같이 기존 PC 서비스에서 특정 기능만을 추려내는 시도도 하고 있다. NHN 관계자는 “모바일 시장에 제대로 안착하기 위해선 웹 검색 뿐 아니라 버티컬(특정 분야·고객층에 집중하는) 앱 소비 점유율을 높여야 한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