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웹기술 표준화에 참여중인 주요 브라우저 업체간의 상호 검증이 본격화 시기를 맞았다. PC를 넘어서 모바일과 임베디드 및 인터넷 플랫폼 업체들의 기술 대응이 가속될 전망이다.
웹표준화기구 월드와이드웹컨소시엄(W3C)은 지난주 HTML5에 포함될 주요 기능 정의를 마무리하고, 이를 실제 웹브라우저에 구현하면서 상호운용성 테스트와 성능 확보 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W3C가 HTML5 표준화 과정가운데 초안(WD) 검토를 마치고 의견수렴과정인 '권고안후보(CR)' 단계에 들어갔다는 뜻이다. CR단계는 W3C와 회원사가 구현한 표준 기능이 서로 다른 업체 브라우저와 호환되는지, 작동에 일관성을 보이는지 검증하는 절차다.
표준화에 적극적일수록 상호 검증 과정과 안정성 확보도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 따라서 각 규격을 제안한 회원사들은 다른 회사보다 앞서 검증을 진행하고 해당 웹기술에 대한 노하우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W3C 일정에 따르면 HTML5 표준화가 끝나는 시점이 오는 2014년말쯤이다. CR단계부터 시작되는 상호운용성 확인작업은 완전히 종결되는 게 아니라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계속된다고, 당시 W3C 이원석 HTML5 대한민국관심그룹(KIG) 의장은 언급했다.
이 의장은 HTML5 규격 CR 공개는 W3C 회원사들의 동의아래 HTML5 최종판에 포함될 내용을 정리했다는 것으로 큰 진전이라며 HTML5 스펙 내용만큼 준비할 테스트케이스가 많아, 테스트 일정이 거의 표준화 시점까지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다만 24일 이강찬 W3C 대한민국 사무국 부국장은 규격 표준화에 참여한 회원사들간의 조율이 빠르게 진행되면 3~6개월 안에 CR 과정을 끝내고 곧장 제안권고안(PR)과 표준화(REC)로 이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W3C는 HTML5와 함께 브라우저용 표준 2D그래픽 구현기능 '캔버스2D' 규격에 대한 정의도 마쳤다고 밝혔다.
HTML5에는 동영상과 애니메이션, 그래픽과 스타일, 문자와 다른 디지털출판 기술, 확장된 네트워크 최적화기술 규격이 포함됐다. 자바스크립트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통해 여러 브라우저가 단말기나 운영체제(OS)를 가리지 않고 실행 가능한 웹기반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제프 자페 W3C 최고경영자(CEO)는 개발자들이 스마트폰, 자동차, TV, 전자책, 디지털서명 그리고 아직 알려지지 않은 단말기에도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을 알게 될 것이라며 현재 기업들은 그 고객들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앞으로 만들어질 HTML5에 의존할 수 있음을 안다고 말했다.
W3C 회원사로 표준화에 참여중인 주요 기업들의 성명과 웹기술 비즈니스에 대한 전망도 함께 공개됐다.
대니 위노커 어도비 인터랙티브 개발부문 총괄 매니저 겸 부사장은 개발자와 디자이너에게 HTML5와 캔버스 규격 정의는 브라우저와 다른 구현환경의 기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이정표라며 어도비 에지와 서비스가 리치인터랙티브 웹미디어와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도구로 유용하고 믿을만한 현대적 웹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게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의 토비 랑겔 W3C 자문위원회 대변인은 페이스북이 10억명을 넘는 사용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근본 역할을 HTML5가 맡고 있다며 최신 웹기술 개발은 페이스북이 7천가지 이상의 기기에 서비스되게 만들어주는 방법이고 이번 W3C 발표는 개방형 웹플랫폼에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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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파올리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테크놀로지스 사장은 HTML5와 캔버스2D CR 단계 작업에 몰입해 참여해온 점이 자랑스럽고 웹커뮤니티가 이를 W3C 최종 표준으로 마무리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며 몇몇 MS 제품은 개방형 웹표준의 상호운용성을 여러 기기에 최대한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고 HTML5와 캔버스2D가 널리 쓰일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조지 스타이코스 리서치인모션(RIM) 웹기술담당 부사장은 웹기술은 HTML5기반으로 만들어진 브라우저와 모바일 개발자를 위한 주요 HTML5 툴킷가운데 하나로 '블랙베리10'에 명확한 기반이 된다며 RIM은 앞으로도 블랙베리 플랫폼을 웹표준 지원과 구현의 선두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