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크롬, 악성코드 자동설치 방지책 내놔

일반입력 :2012/12/24 10:02

손경호 기자

구글이 최근 크롬 웹브라우저를 악성코드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두 가지 대책을 추가로 내놨다. 다른 브라우저와 마찬가지로 크롬은 사용자들이 확장 기능을 설치하도록 허용한다. 이는 구글 크롬 웹 스토어를 통해 추가적인 기능을 쓸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쓸 수 있다는 것이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더레지스터는 구글이 크롬에 대해 보다 강력한 보안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미국 정보보안회사 웹루트는 구글 크롬 웹 스토어의 일부 앱이 민감한 개인정보를 훔치는 침해자 역할을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페이스북의 색깔을 바꿔준다는 기능을 담고 있다는 식으로 사용자를 속인 뒤 그가 지닌 모든 데이터를 훔쳐간다.

구글은 이에 두 가지로 대응했다. 먼저 웹 상에서 '당신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조언(To help keep you safe on the web)'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 서비스는 크롬 웹 스토어에 올라온 모든 확장 기능 앱을 검사해 악성코드가 함께 들어있다고 의심되는 앱은 다운로드를 차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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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변화는 앞으로 업데이트 될 크롬 브라우저 버전 25에서 나온다. 이는 사용자의 허락 없이는 어떤 확장 기능도 설치되지 못하도록 막는 보호 기능이다. 현재 윈도 운영체제(OS) 환경에서는 사용자가 크롬용 앱을 취사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만약 모든 앱을 허용한다고 옵션을 설정할 경우 서드파티 개발자가 이를 남용해 사용자가 인식하지 못하는 동안 마음대로 확장 기능을 설치할 수 있다는 문제가 생긴다.

더레지스터는 구글 측이 크롬은 물론 안드로이드 OS용 앱장터인 구글 플레이 스토어 등에 대해서도 보다 강력한 보안대책을 취해야만 사용자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