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x86서버 빅데이터 최적화…화두는 '용량'

일반입력 :2012/12/21 12:26    수정: 2012/12/22 15:15

HP가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컴퓨팅에 특화된 x86 시스템 아키텍처를 내놨다. 빅데이터나 클라우드가 각자 특별한 요구사항을 갖는데, 특히 저장용량 확장성에 초점을 맞췄다.

한국HP(대표 함기호)는 21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빅데이터를 위한 하이퍼스케일 x86서버인 프로라이언트 SL4500 Gen8 시리즈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프로라이언트 SL4500 Gen8(아르고스)은 내장 스토리지 용량을 최대화하면서 공간과 전력 소모를 최소화한 x86서버 제품이다. 모듈형 디자인을 갖는 이 제품은 4.3U 높이 인클로저에 2소켓 인텔, AMD 프로세서 서버를 1~3대까지 장착할 수 있다.

1대 인클로저에 서버 3대를 장착할 경우 1대당 3.5인치 하드디스크(HDD) 15개를 장착가능하며, 2대를 장착하면 25개, 1대 장착 시 60개까지 장착가능하다.

HP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에 기반한 설계로 델의 파워에지 R510, 파워볼트 MD12000 구성에 비해 공간을 50% 절감하고, 전력을 61%까지 절감시켜준다. 이를 통해 비용을 31%까지 감소시키고, 케이블을 63% 줄여준다.

HP는 클라우데라, 호튼웍스 등 하둡 전문업체의 솔루션에 특화됐다고 강조한다. 하둡의 분산파일시스템(HDFS)은 서버 내장 디스크에 최소 3개의 데이터 복제본을 저장하는 기본 구조를 갖고 있다. 때문에 하둡의 빅데이터 처리규모를 확대할수록 저장용량에 대한 요구사항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김영채 한국HP ISS사업부 상무는 현재 시장에 유통되는 서버제품군은 빅데이터용으로 사용하기에 늘어나는 스토리지 용량과 데이터센터 공간에 제한된다라며 HP SL4500 제품은 랙당 2.16페타바이트(PB)의 스토리지 용량과 유연한 모듈 구성으로 고객의 어려움을 최소화한다라고 말했다.

서비스 다운타임 최소화를 위해 프로라이언트 Gen8 시리즈에 포함되는 서비스 품질향상 기능 HP 프로액티브인사이트 아키텍처도 포함했다. 하드디스크 장애가 발생하기 전 미리 데이터를 예비 하드디스크에 복제시키는 프레딕티브 스페어 액티베이션과, 1천696개 파라미터를 통해 시스템 부하와 별도로 실시간으로 시스템 상태를 로깅, 관리하는 HP 액티브 헬스 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김영채 상무는 SL 제품군은 CPU, 메모리, I/O, 하드디스크 등 방향성이 다른 워크로드에 맞춰 설계됐다라며 시장의 가장 큰 걱정거리인 저전력을 포함해 진보된 최근의 시장 요구를 모두 다 맞춰줄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SL4500 1노드 구성은 오픈스택 스위프트 오브젝트 스토리지에 최적화됐으며, 2노드 제품은 어드밴스드 애널리틱스에 특화돼 출시됐다. 아파치 하둡, 클라우데라, 호튼웍스 등 하둡 배포판에 최적화된 3노드 제품은 내년 1분기 중 출시된다.

정석원 한국HP ISS사업부 차장은 클라우데라 슬레이브노드는 시스템 당 디스크 15~20개를 채우고, 선형적으로 용량이 늘어나야한다라며 현재 시스템들은 이런 구성에서 확장 때마다 관리와 용량, 비용 등의 어려움이 차후에 발생하게 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SL4500은 CPU는 높지 않아도 데이터 용량 늘릴 수 있는 스토리지 시스템 대용량 보유가 필요할 때 유용하다라고 말했다.

인클로저 크기가 4.3U란 점이 독특하다. 정석원 차장은 크기가 4.3U인 이유는 어떻게든 표준 랙에 최적화된 시스템 설치가 필요하다는 발상에서 나온 것이라며 하드디스크를 위에서 핫스왑하는 형태에서 옆에서 끼울 수 있는 형태로 바꾸기 위해 4.3U란 새 크기를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정 차장은 향후 클라우데라 하둡의 표준시스템인 DL380p가 SL4540 3노드 구성으로 바뀔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현존 시장 제품을 사용했을 때보다 100만달러의 비용을 줄여주는데 이를 통해 개발자와 데이터 과학자에 더 투자할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한다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한국HP는 SL4500과 함께 고성능컴퓨팅(HPC) 환경을 위한 GPU 집약성에 초점을 맞춘 SL270c Gen8과 GPU 기반 블레이드 워크스테이션 WS460c Gen8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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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270c Gen8은 엔비디아 GPU를 시스템 당 최대 8개를 장착할 수 있으며, 42U 랙당 최대 160개의 GPU를 설치할 수 있다. 현재 엔비디아 테슬라 외에 K10, K20을 지원하며, 인텔 제온 파이 코프로세서를 노드 당 최대 8개까지 지원한다.

WS460c Gen8은 기업의 엔지니어링 VDI 구축에 특화되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향후 엔비디아 VGX를 지원할 예정이어서 GPU 가상화를 지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