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IBM의 진가를 투자자들이 알아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델과 HP, 오라클, 시스코 등 대형 IT업체들이 IBM을 표방하고 나섰지만 실패하고 있다는 대비와 함께다.
2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스턴 어지의 샤우 우 애널리스트는 최근 투자보고서에서 “IBM이 올해초 200달러대 유지에 실패했지만, 새해 230달러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 애널리스트는 “최근 수년 동안 투자자들이 IBM의 특별함을 알지 못했다”며 저평가를 지적했다. 그는 “IBM은 최근 수년 동안 전세계적인 기업시장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결합하는 특별한 사업모델을 통해 많은 차별성을 보여줬다”라며 “IBM을 본뜨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며 애플을 따라하기 어려운 것과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최근 델, HP, 오라클, 시스코 등이 IBM의 사업모델을 따르고 있다. 우 애널리스트는 이 회사들이 IBM의 사업모델을 따르는데 부족함을 드러낸다고 지적한다.
델은 PC제조업체에서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업체로 거듭나겠다고 수차례 강조하고 있다. 델의 현재 주가는 10달러 내외를 맴돌고 있다.
우 애널리스트는 수년동안 여러 인수합병을 단행하는 등 PC를 넘어 성장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델의 PC 비중은 65~70%라며 델은 더 과감해야 하며 더 공격적인 재투자 단계를 필요로 한다라고 설명했다.
HP의 경우 고수익성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사업을 위해 오토노미를 인수해 IBM 사업모델을 강화하려 했다. 111억달러란 거금을 들였지만, 오토노미는 HP 주가와 회계를 악화시키는 주범으로 지목된다. HP의 주가는 15달러 미만이다.
오라클은 주력 사업인 소프트웨어 분야가 주춤한 모습을 보인다고 우 애널리스트는 지적했다. 하드웨어 사업에 고삐를 쥐었지만 해당 사업은 7분기 연속 매출하락을 기록중이다. 오라클 주가는 34달러 내외를 오간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은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인수에 74억달러를 투입한 결정이 성공을 위한 전략이라고 강변하고 있다. 엘리슨 회장은 차후 6개월 안에 하드웨어 사업이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 투자자들에게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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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는 최근 차세대 IBM을 선언했다. 데이터센터 분야에 성공신화를 쓰겠다면서다. 시스코는 현재 소프트웨어 사업 강화를 계획중이다. 곧 남아있는 일반인 대상 사업인 링크시스를 처분할 것이란 소문도 돌고 있다. 시스코 주가는 지난달까지 16달러대까지 내려갔다가 20달러대를 돌파했다.
우 애널리스트는 IBM이 똑똑하게도 8년전 일반인 대상 사업인 PC분야를 처분했던 사실을 상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