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후 컴퓨터 "당신, 아파요?"

일반입력 :2012/12/18 11:00

남혜현 기자

아기가 울어요, 배가 고픈가봐요. 당신, 지금 어디가 아픈가요? 당신 숨결에서 이상징후가 느껴져요

사람처럼 사물에 숨은 뜻은 알아내고, 냄새를 맡으며 소리를 듣는 컴퓨터가 5년 내 개발될 전망이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씨넷은 IBM이 최근 제작한 영상을 토대로, 이 회사 컴퓨터 전문가들이 5년내 인간처럼 오감(五感)을 가진 컴퓨터가 개발될 것으로 내다봤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에선 다섯명의 과학자들이 미래 컴퓨터를 설명했다. 핵심은 가까운 미래에 이간의 오감과 비슷한 능력으로 더 많은 정보를 수집, 더 정확한 결과물을 산출하는 컴퓨터 개발이다.

이들이 본 컴퓨터는 아직까지 커다란 계산기에 불과하다. 매우 빠른 시간내 많은 데이터를 계산하지만, 정보가 부족해 정확한 결과를 내놓지는 못한다.

컴퓨터가 더 정확한 결과물을 내놓기 위해 필요한 것은 정보라고 봤다. 이 정보는 최소한 인간이 보고, 듣고, 만져서 느끼고, 냄새 맡고, 맛을 알아채는 인간의 오감이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컴퓨팅 기기 표면을 만져 보는 것으로 사물의 질감을 파악하는 능력(촉각), 단순한 이미지를 보고 그 안에 들어 있는 메시지를 읽는 능력(시각), 아기 울음소리를 듣고 이 아이가 왜 우는지 파악하는 능력(청각), 음식을 분자 단위로 분석해 가장 맛있는 레시피를 짜는 능력(미각), 호흡 냄새를 맡아 장기 상태를 파악하는 능력(후각) 등이 미래 컴퓨터가 갖게 될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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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산업 리서치를 맡고 있는 캐서린 프레이즈 박사는 인지 능력이 있는 컴퓨팅이 가장 간단한 형태라고 생각했다라며 인간과 같은 행동과 생각, 상호작용 하는 컴퓨터를 우리가 어떻게 만들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인지 능력을 갖춘 컴퓨터 기기를 위한 기반 기술도 이미 마련됐다는 평가다. 씨넷은 사람의 목소리를 알아듣고 정보를 제공하는 음성 인식 서비스 '시리'나 터치스크린 기술을 활용한 여러 컴퓨팅 기기들이 그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