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용 D램 가격이 7개월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1.3%의 소폭 상승세지만 향후 가격은 안정적인 흐름이 나타날 전망이다.
17일 메모리 가격조사사이트 D램익스체인지는 이달 상반월 2Gb DDR3 PC용 D램 가격은 0.81달러로 지난달 하반월 대비 1.3% 상승했다고 게시했다. 상승폭은 고작 1.3%에 그쳤지만 가격 상승 소식을 접하기까지 반년이 더 걸렸다. D램가격은 지난 5월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D램가격의 이달 소폭반등에 현물가격 상승까지 겹쳐 가격은 향후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서 이달들어 고정거래가격의 선행지표로 불리는 현물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이달만 19%가 올랐다. D램업체의 감산 효과가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이세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PC용 D램 고정거래가는 이달 하반월에도 상승할 것”이라며 “D램 공급량 증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PC업체들의 재고수준도 정상화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도 “지난달말까지 D램 고정거래가격이 하락 추세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1.3%의 상승도 비교적 만족스러운 수준”이라며 “D램 실질적인 공급량 축소로 향후 가격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시현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고정거래가격의 선행지표인 D램 현물가격은 이달 큰 폭으로 상승세를 타며 벌써 1달러선에 근접했다. 지난 14일 기준 현물가격은 0.976달러로 전일 대비 4%나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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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피다, 타이완 업체 등 후발업체의 감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포스는 D램 업체들이 8~9월 감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웨이퍼 감산량은 월 10만장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올해 최고 생산량 대비 9%가 줄었다는 분석이다.
업체들은 D램가격이 30나노급 제조원가로 추정되는 0.8달러선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떨어지고, 후발업체들의 수익성이 약화되자 생산량을 줄이며 가격 올리기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