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소니와 노키아의 모바일 기술을 침해했다는 판결이 미국서 나왔다. 스마트폰 최강을 자처하는 애플을 상대로 경영난에 허덕이는 소니·노키아의 일격이 먹혔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연방법원은 애플이 ‘모바일미디어 아이디어스(MMI)’의 특허기술 3개를 침해했다고 판결 내렸다.
MMI는 소니와 노키아, ‘MPEG LA’가 지난 2010년 세운 합작 회사다. 애플이 침해한 것으로 판결 받은 특허 3개 가운데 하나는 소니, 두 개는 노키아가 MMI에 넘긴 것이다.
래리 혼 MMI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판결을 계기로 애플이 제 값을 내고 타사 기술을 사용하기 바란다”며 “애플의 특허침해로 인해 회사가 상당한 손해를 입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혼은 구체적은 손해액은 밝히지 않았다. 애플이 MMI에 배상할 금액 규모는 다른 소송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MMI는 현재 리서처인모션(RIM)과 HTC에 대해서도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스마트폰 시장서 마이너로 분류되는 소니와 노키아의 특허 합작이 어느 정도 힘을 낼지 관심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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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서는 대형 기업들이 특허 사업부를 분사하거나 다른 기업과 합작회사를 설립, 라이선스 사냥에 나서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MMI 역시 이 같은 시장 환경서 태어난 강자다.
애플은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MS), RIM, 소니 등과 함께 45억달러를 투자해 노텔네트웍스 특허 6천여개를 인수했다. 이들 기업은 특허 배분 없이 ‘락스타 콘소시엄’이라는 합작법인을 세워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기업에 맞서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