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토즈소프트가 퍼블리싱 신작을 선보였다. 거대한 길드성을 지키고 약탈을 하는 길드전, 실시간 순위 랭크, 자동 사냥 최적화 등의 내용을 담은 성인 전용 판타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티르온라인’이 그 주인공이다.
첫 테스트를 시작한 티르온라인은 남성 이용자들이 만족할만한 다양한 재미 요소와 편의성 시스템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또 스트레스를 단번에 해소할 수 있는 PK(Player Kill)와 아이템 파밍의 맛을 잘 살린 작품이다.
액토즈소프트는 티르온라인을 시작으로 퍼블리싱 사업이 건재하다는 것을 알린다는 각오를 보였다. 그동안 이 회사는 온라인 게임 개발 사업 축소, 모바일 게임 사업 강화란 이슈 때문에 퍼블리싱 사업 부문이 묻혔지만 티르온라인으로 시장의 재조명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래서다. 티르온라인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액토즈소프트의 박성춘PM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13일 공덕역 부근 액토즈소프트 사옥에서 만난 박PM은 지난 2002년 회사에 합류, 고객운영 및 사업 부문을 거친 게임업계의 베테랑이다.
■최고 수준의 길드PK, 티르온라인에서 경험
“티르온라인이요? 길드PK에 최적화된 게임으로 기억해주시면 됩니다. 티르온라인은 길드원들이 성을 확보해 완성시키고, 이를 지키거나 상대 길드성을 약탈하는 방식으로 스릴감을 느낄 수 있죠. 길드성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협업과 이를 보조하는 여러 콘텐츠를 담았습니다.”
박성춘PM은 티르온라인이 어떤 게임이냐는 질문에 “티르온라인은 30~50대 남성 이용자들이 쉽고 편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와 비슷한 분위기를 담은 티르온라인은 길드와 길드가 벌이는 전투를 강조한 게임이다. 길드와 길드간의 전투, 상대 길드성을 약탈해 부와 명예를 취하는 것이 기본적인 게임 내용이다. 이 때문에 티르온라인은 제 2의 형님 게임 후보작으로 꼽힌다.
특히 이 게임에 등장하는 길드성은 명작 ‘히어로즈오브마이트앤매직’에서 볼 수 있었던 건설 시스템을 결합했고 단계별로 성이 확장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길드성의 성장은 길드원이 힘을 합쳐야 가능하다. 최고의 길드성으로 성장을 시키면 각 길드원들에게 새로운 혜택이 제공된다.
길드성에는 성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일종의 주둔지 형태의 맵이 존재한다. 주둔지는 길드원 고유의 공간으로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하다. 길드성에서 진행할 수 있는 퀘스트도 있고 이를 통해 특별한 아이템 등을 획득할 수 있다.
길드의 최대 수용인원은 500명이다. 각 길드성의 주둔지에서 500대 500 길드전을 벌일 수 있는 셈. 길드전 승패에 따라 길드가 해체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길드전은 선전포고 후 진행된다. 난전도 가능하다. 한번 전쟁을 하면 부서진 성을 다시 보수해야 다음 전쟁에 대비할 수 있다. 길드는 20레벨 때 만들 수 있고 월드당 성은 150개가 존재한다. 아무나 길드성을 가질 수 없다. 선착순도 아니다. 길드성 퀘스트를 완료해야한다. 이 퀘스트는 특정 아이템이 있어야 가능하다.
“길드PK는 말 그대로 길드간 벌이는 전투입니다. 이를 통해 길드성을 차지할 수 는 없지만 약탈 등으로 자원과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길드성에는 레벨이 존재하는데 이 레벨이 0으로 떨어지면 길드성을 차지한 길드가 자동으로 해체되지요. 길드 레벨과 건물 레벨이 같다보면 됩니다. 이를 통해 길드전의 긴장감을 더욱 높였습니다. 길드원의 협업만이 성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길드가 싫다? 혼자 즐겨도 충분…심심하면 국가전 참여
길드 콘텐츠를 강조했다고 해서 솔로 플레이의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티르온라인은 기본적으로 MMORPG 장르의 재미에 충실하기 때문이다. 이용자들은 캐릭터 육성과 사냥, 아이템 파밍, 탈 것 등을 경험할 수 있다.
“티르온라인은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 아이템 파밍과 1인 던전, 탈것인 수호정령 등이 존재합니다. 길드 소속에 부담을 느끼시는 분은 편하게 국가전 PK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대전의 맛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매주 진행하는 국가전은 인원제한은 없습니다. 국가전은 길드전과 다르게 정해진 시간에 진행되죠.”
티르온라인은 처음 캐릭터를 생성해 최고 레벨로 육성하기까지의 과정을 간소화했다. 레벨업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용자들은 경험치 1.5배를 제공하는 비경을 이용하면 된다.
비경은 각 맵에 존재하는 문을 통해 이동할 수 있고 파티 플레이도 가능하다. 한 맵에 3~4개 정도의 비경이 있다. 비경에선 게임머니를 획득할 수 없다. 퀘스트 아이템과 경험치 추가 혜택만 제공된다.
또한 게임 진행도 자동 사냥 및 특정 몬스터 사냥 시스템 등을 통해 편하게 진행할 수 있다. 기존 온라인 게임에서도 이와 비슷한 시스템을 적용했었지만 티르온라인의 자동 사냥 시스템은 좀 더 특별한 내용이 추가됐다.
“게임 내 자동 사냥 시스템은 이용자들이 이동 코스를 지정해주면 알아서 필드에 있는 몬스터를 사냥하는 방식입니다. 이동 중 특정 몬스터를 사냥할 수 있는 기능도 있어 오랜 시간 게임을 즐기지 못하시는 이용자는 이를 잘 활용하면 됩니다. 자동 사냥은 25레벨 이상 하루 8시간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25레벨까지 캐릭터를 육성하는데 평균 4~5시간 정도 필요합니다.”
■티르온라인, 아이템 파밍의 맛 최고
티르온라인은 아이템 파밍에도 신경을 쓴 작품이었다. 이 게임은 아이템 합성과 분해 등의 방식으로 자신의 무기를 최고의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이런 아이템은 실시간 랭킹 시스템에 반영돼 상대 이용자의 아이템과 비교할 수 있다.
랭킹 시스템은 아이템 말고도 자금, 레벨 등에도 적용된다. 캐릭터별로 순위 검색이 가능하다. 이에 대한 연장선으로 전직 이후부턴 경매장 이용을 통해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 경매장은 특정 NPC를 찾아가는 것이 아닌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캐릭터가 위치한 곳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티르온라인의 아이템 파밍 시스템은 디아블로3 등의 대작 온라인 게임과 비교해 손색이 없습니다. 기존 게임에서 볼 수 있었던 내용도 있지만 다른 내용도 있죠. 대표적으로는 영혼석판을 활용한 무기 속성 부여, 세트장비 제작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탈 것도 장비라는 점입니다.”
티르온라인에는 탈 것도 존재한다. 하지만 이 게임의 탈 것은 다른 온라인 게임처럼 단순히 이동속도에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어떤 탈 것을 소유하느냐에 따라 캐릭터의 능력치가 변하기 때문이다.
플레이 초반에는 성체 형태의 탈 것을 지원하지만 캐릭터의 레벨 20부터는 알형태의 탈 것을 제공받을 수 있다. 캐릭터에 해당 알을 장착, 일정 경험치가 쌓이면 성체가 된다. 온라인 게임 중 A3에 적용된 슈 시스템과 같다고 이해하면 된다.
“탈 것으로 마상 전투도 가능합니다. 어떤 탈 것을 소유하느냐에 따라 캐릭터의 능력치가 달라지죠. 기본적으로 탈 것을 제공하지만 유니크한 탈 것도 제공할 계획입니다. 탈 것의 형태는 소 멧돼지 용 등 다양하고 강화도 가능합니다. 강화하면 탈 것의 능력치는 랜덤하게 적용됩니다. 유니크한 탈 것은 알 형태에서 유체로 이어 성체로 키워야합니다.”
이외에도 박PM은 티르온라인에 관직 및 칭호 시스템 외에도 틈새 시간 즐길 수 있는 미니 게임도 존재한다고 귀띔했다. 관직은 일정 명예치 또는 자금력에 도달해야 올라갈 수 있다. 명예치는 다른 진영의 플레이어를 해치울 때 증가한다. 관직이 높아지면 캐릭터의 능력치도 덩달아 올라간다.
미니 게임은 2종. 1대1 대전이 가능한 티르팡이 대표적이다. 애니팡의 PC버전으로도 보이는 티르팡은 스킬을 사용해 전투를 벌이는 방식을 담아냈다. 티르팡의 실제 게임 장면을 보면 익숙하다.
박PM은 인터뷰 중 티르온라인이 기존 온라인 게임과 다른 길드PK 시스템과 탈 것 등 다양성, 여러 재미 요소, 편의성 기능을 담은 작품이라고 누차 강조했다. 기존 온라인 게임과 다른 콘텐츠를 담아낸 만큼 성공에 대한 자신감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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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그는 오랜 시간 축적한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티르온라인을 더욱 신나고 재미있게 서비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을 정도. 티르온라인이 길드PK 종결자로, 쉽고 빠르게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부각될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용자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깨어있는 게임 운영으로 감동을 드리겠습니다. 기존 게임 보다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잘 소화하는 티르온라인, 그리고 운영의 미를 담은 티르온라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