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즈런너’ 모바일 2종 격돌…“승자는 누구?”

일반입력 :2012/12/14 09:27    수정: 2012/12/14 09:28

‘테일즈런너’가 각기 다른 퍼블리셔를 통해 2개의 모바일 게임으로 비슷한 시기 출시될 예정이어서 흥행성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 작품은 원작의 정통성을 이어받은 레이싱 게임이며 또 다른 하나는 소셜네트워크게임(SNG)으로, 모두 연내 출시돼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레이싱 장르의 원작 느낌을 살린 테일즈런너는 ‘테일즈런너 서바이벌’이라는 이름으로 네오위즈인터넷이 연내 출시할 방침이다.

라온엔터테인먼트의 스마트폰 게임 개발 자회사인 라온플러스를 통해 개발된 이 작품은 동화 속 배경을 바탕으로 귀엽고 개성 있는 캐릭터끼리 달리기 대전을 펼치는 액션 레이싱 게임이다.

또한 온라인 버전에서 인기가 높았던 서바이벌 모드를 3G 환경에서도 최대 4인 대전까지 지원하며, 친구들과 게임 내에서 만날 수 있는 미니 공원 등 다양한 콘텐츠도 제공된다.

또 다른 테일즈런너 IP 활용 모바일 게임은 나우콤이 서비스 하는 SNG ‘테일즈런너 빌리지’다. 이 작품은 ‘룰더스카이’, ‘타이니팜’, ‘바이킹아일랜드’ 등처럼 농장 경영 방식의 게임이다.

이용자들은 논과 밭을 일구며 농사를 짓거나, 다양한 가축을 키우면서 농장을 운영할 수 있다. 또 테일즈런너의 특징을 응용해 만든 ‘경주’ 콘텐츠를 통해 자신이 키운 가축을 활용하고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나우콤은 지난달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12’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이 작품을 첫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하나의 IP로 만들어진 2개의 모바일 게임이 서로 다른 퍼블리셔를 통해, 또 비슷한 시기에 출시될 예정이어서 업계는 두 게임의 경쟁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원작의 특징을 그대로 살린 작품과, 새로운 장르로 개발한 작품 중 이용자들의 선택이 어디로 집중될지 관심이 모아지는 것.

먼저 나우콤 측은 자사가 서비스 중인 PC 온라인 게임 테일즈런너와 연동되는 기능을 통해 테일즈런너 빌리지를 띄운다는 생각이다. 예를 들어 온라인에서 획득한 아이템을 모바일에서 이용하도록 하는 등의 연동을 구상 중이다. 여기에 내년 상반기에는 웹버전도 개발해 온라인, 모바일, 웹을 연동시킬 계획이다.

나우콤은 모바일 환경에서 SNG 수명이 타 장르에 비해 긴만큼 기존과 같은 레이싱 장르보다 SNG의 성공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

네오위즈인터넷은 레이싱 장르의 라인업이 필요할 뿐 아니라, 원작의 인기가 모바일 게임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을 내렸다. 특히 최근 카카오톡 게임을 통해 인기를 끌고 있는 상위권 게임들이 대부분 캐주얼 장르인 만큼, 타인과 협동하고 또 직접 순위 경쟁이 가능한 레이싱 방식의 테일즈런너 서바이벌의 가능성을 더 높이 평가했다.

원작 이용자 또는 원작에 대한 향수를 가진 이용자라면 테일즈런너 빌리지보다 서바이벌을 더욱 친근하게 느끼고 손쉽게 즐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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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하나의 IP를 활용한 2개의 각기 다른 모바일 게임이 비슷한 시기에 출시될 예정이어서 더 호기심이 생긴다”면서 “정통성을 이어 받은 테일즈런너 서바이벌과, 원작과의 연동과 커뮤니티 기능을 살린 테일즈런너 빌리지의 진검 승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라온플러스 관계자는 “두 게임이 비슷한 시기에 출시될 계획이지만 서로 다른 장르인 만큼 경쟁 구도를 이뤄서 이용자의 선택이 어느 한쪽으로 기울 것 같지는 않다”면서 “보다 다양한 모바일 게임 이용자들이 서로 다른 개성과 색깔을 가진 테일즈런너를 즐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