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온라인 및 콘솔 게임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 출시가 늘고 있다. 이 가운데 기존 게임 인기에 따라 여러 게임사들이 각기 다른 버전의 게임 개발 사례도 등장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이플스토리, 테일즈런너, 파이널판타지 등의 기존 게임이 2종 이상의 모바일 버전으로 개발을 거쳐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존 게임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출시는 익숙한 캐릭터와 배경을 바탕으로 기존 게임 이용자를 흡수하기 위한 이유가 크다. 나아가 기존 게임의 인기를 통해 대중적인 인지도도 높이려는 목적이 강하게 작용한다.
이에 따라 그간 기존 게임을 스마트폰 환경에서 그대로 구현하거나 일부 요소만 적용하기도 한다. 특히 인기가 높았던 게임은 다양한 버전으로 출시되기 시작한 점이 눈길을 끈다.
우선 국내 온라인 게임의 최대 동시접속자 수를 기록했던 ‘메이플스토리’는 RPG 버전으로 먼저 출시된 뒤 SNG 버전 출시도 앞두고 있다.
게임 원작 IP를 보유한 넥슨이 ‘메이플스토리 라이브’, ‘메이플스토리 히어로즈’를 선보인 가운데 룰더스카이 개발사인 JCE가 ‘메이플스토리 빌리지’라는 이름의 모바일 SNG 출시를 앞두고 있다.
메이플스토리의 방대한 이용자 층을 스마트폰 게임에도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전략에 따라 넥슨, JCE 등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액션레이싱 게임 테일즈런너도 2가지 이상의 버전으로 출시된다. 나우콤이 연내 출시를 목표로 SNG 요소를 첨가한 ‘테일즈런너 빌리지’를 개발중이며, 네오위즈인터넷은 기존 게임성을 활용한 ‘테일즈런너 서바이벌’ 글로벌 서비스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테일즈런너는 동화 속 배경을 바탕으로 귀엽고 개성 있는 캐릭터끼리 달리기 대전을 펼치는 액션 레이싱 게임으로 누적 회원 7천만명 확보는 물론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글로벌 인기 게임인 스퀘어에닉스의 ‘파이널판타지’는 이보다 폭 넓은 행보를 보인다.
다음과 DeNA가 공동으로 다음-모바게를 통해 ‘파이널판타지 에어본 브리게이드’를 지난 여름 선보인 가운데 최근 액토즈소프트가 스퀘어에닉스와의 제휴를 통해 100% 한글 버전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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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버전에서 최초로 완벽한 한글화를 지원한 액토즈소프트는 파이널판타지1에 이어 두 번째 시리즈도 내놓을 예정이며, 세 번째 시리즈의 경우 국내서 직접 개발까지 하고 나서 기존 게임의 인기를 실감케 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온라인 게임사들의 모바일 시장 진출 선언이 잇따르면서 기존 게임의 스마트폰 버전 출시 흐름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자사 IP를 활용하는 경우가 급속하게 늘어나 여러 종의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할 만한 옥석 가르기가 시작됐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