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마이크로 모바일AP 사업 손뗀다

일반입력 :2012/12/11 15:31

송주영 기자

ST마이크로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사업에서 손을 뗀다. 스웨덴 업체 에릭슨과의 합작법인인 ST에릭슨에서 지분을 빼기로 했다.

11일 카를로 보조티 ST마이크로 CEO는 전략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새로운 시장 환경에 맞춰 새로운 ST를 만들 것”이라며 “ST에릭슨에서 철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ST마이크로는 ST에릭슨과는 기술 협력, IP 제공사로의 관계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ST마이크로는 모바일 AP 사업을 중단하는 대신 MEMS, 센서, 전력, 자동차, MCU 제품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AP 부문은 가전 영역에만 집중한다. ST에릭슨은 지난해만 8억4천100만달러의 손실액을 기록했다. ST마이크로 영업손실의 주 원인으로 지적됐다. ST마이크로는 동작인식센서 시장 선도업체로 분류되지만 ST에릭슨에 집중하며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ST마이크로는 내년 하반기 ST에릭슨에서 철수하고 영업이익률 10% 달성을 목표로 했다. 다만 지분 철회 과정은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에릭슨이 ST에릭슨에 대한 합작법인 유지를 희망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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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ST에릭슨에 근무하는 직원은 약 5천명이다. 관련업계는 ST에릭슨에서 ST마이크로 지분이 빠지면 매각 수순을 거치게 될 가능성도 내다봤다. 인텔, 삼성전자, 브로드컴 등이 인수후보로 떠올랐다.

ST에릭슨은 그동안 퀄컴, 삼성전자의 2파전 구도로 좁혀진 AP 시장에서 매출 확대의 어려움을 겪어왔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다르면 ST에릭슨의 지난 2분기 AP 시장 점유율은 1.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