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이 올해 다져놓은 게임 운영과 마케팅 노하우를 기반으로, 내년부터 게임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은 올해 지난해 인수한 온네트와, 일본 디엔에이(DeNA)와의 제휴를 기반으로 게임 사업의 기반을 다졌다. 샷온라인을 통해 기본적인 매출을 가져가면서, ‘다음 모바게’ 플랫폼을 통해 모바일 게임 사업에 데뷔전을 치렀다.
다음은 올해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을 서비스하면서 운영과 마케팅 감각을 익혔다면, 내년부터는 중대형 개발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양질의 콘텐츠를 서비스한다는 것이 목표다. 비록 올해 큰 실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내년을 위한 초석을 다진 것으로 다음 측은 평가하고 있다.
또 업계는 줄어든 다음의 검색 및 디스플레이 광고 수익을 게임 부문이 보완해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게임 운영·마케팅 초석 다진 2012년
지난해 말 다음은 온라인 골프게임 ‘샷온라인’으로 유명한 온네트를 285억원에 인수함으로써 온라인 게임 사업에 속도를 냈다. 또 일본 최대 모바일게임업체인 디엔에이(DeNA)와 협약을 통해 ‘다음 모바게’를 올해 초 국내에 출시함으로써 모바일게임 사업에도 본격 진출했다.
이중 온라인 게임 부문은 샷온라인이 기존대로 꾸준한 매출을 발생시키며 다음 게임사업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 이 덕분에 작년 3분기 17억원에 불과했던 게임 매출은 올 3분기 들어 77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전년 동기에 비해 약 364% 증가한 것.
다음의 온라인 게임 사업은 CCR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서도 한 단계 도약할 전망이다. 다음은 지난 8월 제휴식을 갖고 CCR의 ‘포트리스2레드’와 ‘RF온라인’의 국내 외 서비스를 맡기로 했다.
또 이 회사는 올해 ‘바하무트: 배틀 오브 레전드’, ‘판타지카’, ‘삼국지 컨퀘스트’, ‘파이널판타지 에어본 브리게이드’ 등 인기 모바일 게임들을 출시해 모바일 게임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이 중 8월 말 출시된 바하무트는 현재까지 구글 플레이스토어 최고 매출 게임 순위 13위(10일 기준)를 기록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다음은 지난 달 말 추사된 오렌지크루의 ‘라멘이야기’ 등을 포함해 총 30여종 이상의 모바일 게임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지난 10월부터는 국내 2천300만명 회원을 보유한 모바일 메신저 ‘마이피플’에 다음 모바게 게임 섹션을 여는 등 게임 서비스 채널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다양한 투자와 사업 확장을 꾀한 결과가 아직 시장의 기대만큼 큰 결실을 맺지 못했지만, 내년부터는 하나 둘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는 것이 다음 측의 입장이다.
■‘PC온라인’·‘모바일’ 게임 두 마리 토끼 잡는다
다음은 올해 말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라임오딧세이’ 오픈을 시작으로 내년 ▲11대 11 온라인 축구 게임 ‘리얼사커 온라인’과 ▲멀티플랫폼 웹게임 ‘삼국야망’ ▲고담스튜디오가 개발한 ‘라인업’ 등을 출시해 온라인 게임 사업을 더욱 본격화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내년 하반기에는 온네트의 차기작인 투어골프 온라인의 서비스도 예정돼 있어 다음의 온라인 게임 성장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아울러 다음은 지난 달 지스타 2012를 통해 공개한 ‘아이라EX’, ‘디펜지2’ 등 다양한 모바일 게임을 출시함으로써 게임 사업 다각화에 더욱 속도를 내기로 했다.
김동현 다음 모바일게임본부장은 지난 지스타 현장에서 다음 모바게는 다음의 모바일 플랫폼 파워와 디엔에이의 콘텐츠 파워가 만나 기대 이상의 시너지를 냈다며 앞으로 출시될 전세계적인 인기 게임들을 통해 더욱 큰 반향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다음은 최근 소셜 게임 개발사에 지분 투자를 진행하며 소셜 게임 분야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 회사는 소셜게임 1세대 대표 개발사인 플로우게임즈의 지분 투자를 한 데 이어, 페이스북 인기 게임 '소울크래쉬'를 개발한 플레이플러스에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해외 시장은 글로벌 게임 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온네트와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온네트USA, 독일 베를린에서 사업을 진행 중인 온네트유럽, 일본 도쿄에 있는 온네트재팬 등 해외 거점을 통해 해외 시장 개척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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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다음은 게임의 글로벌 판권 확보와 현지 고급 인력 확보에 더욱 힘을 쏟겠다는 각오다.
홍성주 다음 게임부문장은 올해 다음은 본격적으로 게임 사업을 시작해 다양한 도전을 하면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다며 내년에는 더욱 좋은 게임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해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퍼블리셔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