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구글앱스가 더이상 공짜 서비스 가입을 허용치 않는다. 구글이 클라우드 기반 생산성 웹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전략을 '저변확대'에서 '수익성강화'로 전환한 것일까. 대신 교육용 구글앱스 무료판을 내놓은 것을 보면 꼭 그렇지도 않아 보인다.
구글은 6일(현지시각) 공식 엔터프라이즈 블로그에 구글앱스 기업용 버전에서 기존 무료 서비스에 대한 신규 계정 생성을 중단하며 모든 규모의 기업들이 유료 서비스에 가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클레이 베이버 구글 앱스 담당 제품관리 이사는 G메일이 회사와 학교에서 소프트웨어와 서버 관리 부담 없이 사용자들간 협업을 도울 수 있다는 단순한 아이디어로 구글앱스를 시작했다며 기업 사용자 수백만이 쓸정도로 빠른 성장에 힘입어 서비스 제공방식을 간단하게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과거 사용자들은 구글앱스 계정을 만들 때 공짜로 쓸 수 있는 '베이직'버전과 돈을 내야 하는 '프리미엄' 버전, 2가지를 선택할 수 있었다. 프리미엄은 베이직버전에 비해 더 많은 수신함 용량을 제공하고, 연중(24/7) 고객지원같은 추가 관리서비스를 포함한다. 구글은 특별히 개인과 기업을 가리지 않고 누구나 무료로 구글앱스 베이직 버전을 써볼 수 있게 해왔다.
구글은 이번 안내를 통해 구글앱스 계정을 개인용과 기업용으로 아예 구분짓기로 했다.
일반 사용자들은 무료로 만들 수 있는 개인용 구글 계정으로 G메일, 구글드라이브처럼 구글앱스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G메일을 쓰던 사람이 무료로 구글앱스를 쓰더라도 그에 포함된 G메일 계정을 따로 만들기 위해 새로 가입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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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사용자들은 더이상 무료로 계정을 만들 수 없게 됐다. 규모에 상관 없이 기업들은 구글앱스포비즈니스 프리미엄버전에 가입해야 한다. 앞서 언급한대로 전화 상시응답 서비스를 포함하며 기본 메일 수신함이 25GB부터 시작하고 99.9% 무중단 가동시간을 보장한다. 가격은 그대로 연간 1명당 50달러씩이다.
베이버 이사는 기업들이 더이상 구글앱스 무료계정을 생성할 수 없지만, 이미 생성한 계정 사용자들은 이 정책과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또 이 정책을 적용하기에 앞서, 학교와 대학교에서 쓰이는 교육용 구글앱스가 무료 제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공공기관용 구글앱스 서비스가 FISMA인증을 받은 클라우드 생산성 스위트로서 연간 1명당 50달러씩에 계속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