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가 각기 나뉘어져 있던 스토리지 아키텍처를 단일화한다. 소프트웨어정의스토리지(SDS)란 사상을 기초로, 한 아키텍처가 어떤 용도에도 사용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HP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한 ‘디스커버2012’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컨버지드 스토리지’ 제품군을 대거 발표했다. 한국HP(대표 함기호)도 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롭게 출시될 컨버지드 스토리지에 대해 설명했다.
HP는 SAN, NAS, iSCSI, 백업 등 여러 용도로 구분된 현 스토리지 라인업을 ‘컨버지드 스토리지’란 큰 틀의 아키텍처 속에 통합할 계획이다.
새 아키텍처는 용도뿐 아니라 엔트리급부터 하이엔드급까지 규모를 막론하고 다양한 기능을 포괄해 지원한다. 쉽고 자동화된 설치, 운영에 자원 효율성을 높이고, 스토리지 비용 효율화와 정보 활용성을 높여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염승명 한국HP 스토리지프리세일즈 이사는 스토리지는 이제 저장이란 목적 외에 예측불가능하고, 비정형화된 데이터들을 어떻게 구조화해 쉽게 관리할 수 있게 할 것인가에 대응해야 한다라며 HP의 컨버지드 스토리지는 x86 아키텍처에 기반한 단일 매니지먼트와 하나의 형태가 여러 가지를 모두 수용하는 폴리모르픽을 지향한다라고 말했다.
새로 발표된 스토리지 중 크게 3가지가 눈에 띈다. 우선 향후 HP 스토리지의 중심축을 맡게 되는 3PAR 제품군의 미드레인지 제품이 출시됐다.
HP 3PAR 스토어서브(StoreServ) 7000은 쿼드 컨트롤러 기반 스토리지로, 프라이머리 스토리지로 자리매김한다. HDD와SSD를 모두 탑재 가능하며, 블록, 파일 등의 데이터 서비스를 모두 지원한다. SSD 구성을 통해 초당 32만회 이상의 입출력(I/O)을 처리한다.
이경용 한국HP 엔터프라이즈그룹(EG) 스토리지사업부 부장은 “미드레인지면서 하이엔드급 기능을 모두 탑재했으며, 모든 페더레이션된 애플리케이션을 호환할 수 있다”라며 “누구나 쉽게 처리할 수 있고, SAN이든 NAS든 단일화된 매니지먼트로 제어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3PAR와 EVA 스토리지 간 피어 모션이 가능해졌다. 서버 호스트를 중단하지 않고 데이터의 물리적 위치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피어모션이 3PAR 제품군 외 EVA 시스템에도 최적화된 것이다.
기존 아이브릭스는 스토어올(StoreAll)이란 이름으로 재탄생했다. 새로 출시된 HP 스토어올9730 스토리지는 대량의 데이터를 보관하는 용도뿐 아니라 빅데이터 분석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HP는 오토노미의 IDOL10 검색 기술을 적용해 데이터 검색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빅데이터 분석 처리 속도를 높였다. HP랩에서 개발한 스토어올 익스프레스 쿼리(StoreAll Express Query)란 기능을 통해 원하는 데이터를 10만배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
스토어올 익스프레스 쿼리는 메타 데이터 데이터베이스로 적은 하드웨어 자원을 사용해 더 빠른 분석을 수행하도록 한다. HP스토어올과 오토노미 콘솔리데이티드 아카이브(ACA)와 통합을 통해 데이터를 안전하고 장기간 보유할 수 있게 했다.
이경용 부장은 공인 테스트 결과 5억개 파일을 검색할 때 기존 시스템이 42시간 걸리는 반면, HP 스토어올은 오토노미를 사용해 1.4초만 걸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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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업 분야를 위한 스토어원스는 올 6월 출시한 스토어원스 카탈리스트 SW를 통해 시간당 100TB의 백업처리속도를 지원하게 됐다. 스토어원스 2000과 4000백업시스템은 중복제거기술을 통해 경쟁사 제품보다 35% 저렴한 비용으로 최대 세 배 빠르게 백업 작업을 수행 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
한국HP 스토리지사업부를 총괄하는 전태식 상무는 지난 1년 동안 HP가 가장 심혈을 기울여 만든 제품들로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를 실현하는 첫 걸음이라며 기술과 가격을 승부처로 보고 고객의 TCO절감이라는 진정한 가치를 전하는 게 우리의 사명이자 전략이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