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퇴직연금에 대한 지원정책을 변경해 직원의 반발을 사고 있다. 월 2회 불입해주던 퇴직연금을 연 1회 한꺼번에 지원하는 형태로 변경한 것이다. 퇴직연금운용의 부가수입이 줄어드는 만큼 직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IBM은 그동안 운영하던 401(k) 퇴직연금제도를 변경한다고 직원들에 공지했다.
401(k)란 미국의 퇴직연금제도로 근로자가 퇴직연금에 일정액을 불입하면 회사도 같은 금액을 지원하는 형태다.
IBM은 그동안 퇴직연금에 매달 2회 불입해왔지만, 내년부터 연말 1회 불입하는 형태로 변경한다. 매년 12월 15일을 기준으로 회사에 근속중인 경우 1년간의 퇴직연금을 한꺼번에 지원받게 된다.
이 변화는 직원들의 퇴직연금 규모에 영향을 미친다. 퇴직연금은 주식에 투자돼 운영되며 주식시장 시황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진다. 회사가 연 1회 퇴직연금을 불입하면, 1년간 운영할 수 있는 퇴직연금의 규모가 줄어들어, 전반적인 수익이 줄어들 수 있다.
무엇보다 연말 1회 불입을 할 경우 12월 15일 이전에 퇴사나 정리해고를 당할 경우 1년간 회사에서 납입하는 퇴직연금 전액을 지원받지 못한다. 정년퇴직의 경우에만 예외를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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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의 이같은 조치는 비용절감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IBM 직원들은 2015년까지 주당이익을 20달러로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던 회사가 직원에 대한 임금지원을 줄여 목표를 달성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IBM 직원들은 회사가 계속 직원의 임금에 인색해지고 있다고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가령 IBM은 올해 북미지사 글로벌테크놀로지서비스(GTS) 그룹 직원의 임금을 동결했다.